밴드 자우림이 패션 매거진 엘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4년 만에 발매한 새 정규앨범 12집 ‘LIFE!’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찾아나선 자우림의 세상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모험가로서의 모습을 시원한 서울 도심과 하늘을 배경으로 포착했다.

사진=엘르코리아
사진=엘르코리아

김윤아는 ‘LIFE!’ 앨범 제목에 관해 “뒤에 느낌표가 있는데, 그건 ‘인생…’이 아니라 ‘인생이여! 인생!’ 이런 느낌을 주려고 했다(웃음). 다들 그렇지 않나. 치열하게 아등바등 살아간다. 이 앨범은 나 또한 굉장히 절박하게 만들었다”라며

“무대 위에서 즐겁게 노래하고, 앨범을 계속 만들며, 신나게 춤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몸부림치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공통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설렁설렁 살고, 내 집 마련도 안 하는 안일한 태도로 살아간다는 말을 듣지만, 실상은 아닌 걸 알지 않나. 다들 죽기 살기로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우리네 삶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엘르코리아
사진=엘르코리아

27년 동안 이 멋진 이름을 지켜오며 수없이 오르내린 ‘무대’에 관해 이선규는 “앨범을 내는 것과 공연은 밴드에게 생일이나 마찬가지다. 매년 오는 생일도 매년 새롭지 않나. 공연도 여전히 새롭다. 말이 27년이지, 공연이 공연다워지고 스스로 프로페셔널한 어른이 됐다고 느낀 건 2017년 언저리일 뿐이다. 그 후로 아직 10년이 안 채워졌기 때문에 여전히 새롭고 배울 게 많다”라고 전했다.

기묘함과 어둠, 슬픔, 분노, 사랑, 평화, 보편성을 안고 자우림다운 모습을 지켜온 이들. 서로의 관해 김윤아는 “제일 친한 친구들이다. 일할 때만 만나는 게 아니라 놀 때도 같이 노니까. 그리고 보시다시피 두 분 성격이 과묵하고 느긋하기에 작업할 때 제가 채찍을 휘두르는 편인데 형들이 주도해서 무언가를 치열하게 하는 걸 한 번 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진만은 “20대에 시작해 50대까지 자우림과 함께하고 있고 자우림을 빼고 삶을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냥 그렇게 돼 버렸다. 참 감사한 모험이다. 모험할 수 있는 게 자우림의 특권이 아닐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