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알피(XRP)를 기초자산으로 한 카나리 캐피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13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 첫날 58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약 900개 ETF 중 최대 수준 일뿐아니라, 솔라나 ETF의 첫날 거래량도 앞지른 수치다.
카나리 XRP ETF(XRPC)는 현물 XRP를 보유한 ETF로, 첫 거래 당일 5856만9356달러 거래량을 나타냈다. 비트와이즈가 내놓았던 솔라나 ETF의 첫 거래량 5700만달러를 앞질렀다.
그러나 폭발적인 거래에도 불구하고 XRP 토큰과 ETF 가격 모두 하락했다. XRPC는 26.60달러로 출발해 24.55달러로 마쳤다.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24.68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현물 XRP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29달러로 24시간전보다 2.66% 떨어졌다.
XRP 커뮤니티가 열망했던 ETF는 2024년부터 이미 분석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XRP 투자 상품에 대한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이어진 친 암호화폐 규제 전환으로 더욱 높아졌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ETF를 해당 자산의 가격 상승 촉매제로 보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최고경영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롭고 간소화된 상장 기준에 따라 출시된 암호화폐 ETF 중 하나”라고 말했다.
XRP 가격은 ETF 데뷔 이후 ‘뉴스에 팔아라’라는 고전적 흐름을 따라 하락했다. 현재는 365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머물러 있다.
이날 XRPC는 장중 약 8% 하락했는데, 최고 26.89달러에서 최저 24.22달러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XRP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XRP가 10달러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XRP ETF가 최대 8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