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김거석 후원인이 비트코인 1개(약 1억 5700만 원 상당)를 병원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병원이 처음으로 접수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형태의 기부로, 정부의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기부금을 현금화해 병원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거석 씨는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미래 기술 투자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70대 개인 투자자다.
이전에도 병원에 병원발전 기금 8억 원과 저소득층 환자지원 기금 1억 원을 포함해 총 9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기부를 더해 누적 기부금은 약 10억 5000만 원 이상에 달한다.
또 서울대병원뿐 아니라 사랑의열매와 대한적십자사에도 각각 1비트코인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전날(10일) 이뤄진 전달식에서 김 씨는 "이번 기부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기부는 디지털자산을 통한 사회공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라며 "병원은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다양한 나눔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희원 기자 hwlee@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