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선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프로당구협회 제공
이미래선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프로당구협회 제공

여자 프로당구(L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4년 8개월만에 정상에 섰다.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미래는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미래는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LPBA 네 번째 우승 이후 무려 1,731일(4년 8개월)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횟수로는 꼬박 44개 투어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9,900포인트)로 뛰어올랐고, 누적 상금랭킹도 전체 5위(1억8,152만5,000원)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