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공유 “감독, 조심스럽게 사투리 연기 제안…부산 출신 알고 너무 좋아해” (인터뷰)
‘82년생 김지영’ 공유 “감독, 조심스럽게 사투리 연기 제안…부산 출신 알고 너무 좋아해” (인터뷰)
  • 승인 2019.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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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사진=매니지먼트 숲
배우 공유/사진=매니지먼트 숲

‘82년생 김지영’ 주연 배우 공유가 스크린에서 첫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공유는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82년생 김지영’에서 공유가 연기한 대현은 지영의 남편으로 지영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인물이다. 극중 대현은 부산 출신으로 가족들을 만날 때는 부산 사투리를 사용한다. 실제 부산이 고향인 공유는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이날 첫 사투리 연기에 관해 공유는 “사투리 설정은 잘한 것 같다. 대현은 옆에서 관찰하는 입장이고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사투리 설정이 입체적인 인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유는 “사투리 연기를 원래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가족을 만날 때는 사투리를 사용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고향이 부산이라고 하자 잘됐다며 너무 좋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가족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대부분 고향이 실제로 경상도였다. 리딩 할 때 즐거웠다. 이번에 조금 선보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를 사용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영화가 개봉하고 누군가 사투리를 지적하면 자존심 상할 거 같다. 자문도 구하고 체크하면서 연기했다. 이번에는 대현이 서울에서 오래 살았던 인물이라 순화된 톤으로 구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