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가 아닌 AND로, 또 다른 시작을 연 장우혁 ‘위크엔드(WEEKAND)’ 발매 기념 인터뷰(종합)
END가 아닌 AND로, 또 다른 시작을 연 장우혁 ‘위크엔드(WEEKAND)’ 발매 기념 인터뷰(종합)
  • 승인 2019.10.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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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사진=WH CREATIVE
장우혁/사진=WH CREATIVE

“팬들을 위한 선물까지는 아니에요. 음반이 잘 돼도 제가 잘 되는 거니까요. (웃음) 선물보다는 보답에 가까운 것 같아요. 어쨌거나 예전보다 제 인기가 좀 사그라들기도 해서 망설였는데 팬분들 덕에 용기를 얻고 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음반이 나온 게 기적이죠. (웃음)”

지난 1996년, 그룹 에이치오티(H.O.T)의 멤버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해 1세대 아이돌의 중심에 섰다. 이어 2001년 에이치오티(H.O.T)가 해체한 이후 그는 솔로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1년, 솔로곡 ‘시간이 멈춘 날(Time Is (L)over)’로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같은 해 ‘주말 밤’, ‘기억에게 외치다’ 등 총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한 장우혁은 독보적인 댄스 퍼포먼스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다.

 

“부담감이 매우 컸죠, ‘시간이 멈춘 날’ 이후 새로운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심해 음악을 만든 뒤 많은 번복을 했어요. 저는 댄스 가수이다 보니 저에 대한 기대가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로, 그런 기대가 많았어요. ‘시간이 멈춘 날’보다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어 그 기간 못했었는데 작년 에이치오티(H.O.T) 콘서트를 통해 많은 팬분이 사랑을 주셨어요.”

장우혁/사진=WH CREATIVE
장우혁/사진=WH CREATIVE

지난여름의 끝자락, 장우혁은 청량감이 가득 담긴 8년 만의 신곡 ‘스테이(STAY)’를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이후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 ‘위크엔드(WEEKAND)’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응원에 힘을 얻어 다시 한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성공이나 실패 혹은 더 나은 퍼포먼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팬과 제가 만날 기회와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생각이 많이 바뀌어 음반 작업을 열심히 하고 노력하게 됐어요.”

청중들의 귀를 자극할 감각적인 비트와 세련된 그루브로 가득한 ‘위크엔드(WEEKAND)’는 레쳇 기반의 트렌디한 힙합 트랙으로 장우혁만의 목소리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도입부부터 시작하는 베이스라인과 귀를 잡아끄는 훅 파트는 팬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장우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을 100% 내려놓을 수는 없었어요, 저도 인간이기에. 그렇지만 그 강박을 그냥 (안무가에게) 맡겼어요. 그 안무가가 96년생이더라고요, 제가 96년 데뷔인데. 전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원했고, 그렇게 하려면 저의 제어 안에서는 나올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음반 작업을) 하는 거기에 저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장우혁/사진=WH CREATIVE
장우혁/사진=WH CREATIVE

그는 새로운 작업을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본인의 ‘성공’에 대한 기준을 언급했다.

“예전에는 순위에 관련된 것들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팬과 함께 꾸미는 무대의 가치와 (팬들이) 저를 좋아해 주고, 저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그런 의미를 두고 싶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많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음원은 주기적으로 자주 인사드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어요.”

그는 10대에게 다가가고 싶은 본인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10대 대중에 대해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약간 ‘힙한 형’이나 ‘좀 아는 형’ 정도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아는 형’, ‘무대에서 놀 줄 아는 형’. 팬은 여자분들이 많은데 요즘은 여자나 남자분들 다 ‘형’이라는 칭호를 붙이셔서,”

이어 장우혁은, 지난 에이치오티(H.O.T)의 장우혁과 현재 본인에 대해 느끼는 바를 전했다.

장우혁/사진=WH CREATIVE
장우혁/사진=WH CREATIVE

“제가 생각해도 에이치오티(H.O.T)는 대단했어요. 예전 영상을 보면 ‘저게 나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매우 많고 (웃음) ‘내가 에이치오티(H.O.T)인가?’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해요. 확실히 지금의 저와는 많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요, ‘아 저 친구가 에이치오티(H.O.T)구나, 난 아닌데’ 이렇게요.”

마지막으로 장우혁은 앞으로의 바람과 활동에 대해 “저는 어쨌거나 정통 댄스 가수기에 그 명맥을 이어가는 데 주력을 다 하고 싶다”라며 “계속 음반을 내 다시 한번 저를 ‘댄스 가수’로 각인하고 나아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우혁은 지난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앨범 ‘위크앤드(WEEKAND)’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는 오는 11월 중후반, 팬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