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 대상 유재석의 감동소감 "후배개그맨들 위한 무대 생기길"
'MBC연예대상' 대상 유재석의 감동소감 "후배개그맨들 위한 무대 생기길"
  • 승인 2020.12.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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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0 MBC 연예대상' 방송캡처
사진='2020 MBC 연예대상' 방송캡처

'놀면 뭐하니?'로 '2020 MBC 연예대상' 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이 개그맨 후배들을 챙기는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은 올 한 해 연예계에 '부캐'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큰 반향을 일게 한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누구나 그의 수상을 예상했고, 예외없이 그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그는 "뭐라고 감사드려야할지 모르겠다. '무한도전'을 끝내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감사드릴 분들이 정말 많다. 가장 먼저 보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어머니, 아버지, 장인어른 장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경은 씨에게 '나도 나경은 씨 남편인 게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이가 둘이 있는데 첫째 지호가 초등학교 4학년, 막내 나은이가 이제 3살이 됐다. 지호와 나은이에게 정말 사랑한다는 얘기하고 싶다. 특히 지호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노트북을 제 이름을 검색하는 거를 알고 있다.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김태호PD를 비롯한 제작진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 프로그램을 빛내준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는 저 혼자 하는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가장 먼저 (조)세호, 집을 내주고도 좋은 소리를 많이 못 들어서 마음에 걸린다. 자기야 고맙고 (이)적이, (유)희열이 형, 비싼 명품 패딩을 선물해준 (엄)정화 누나, 늘 언제 봐도 즐거운 제시, 화사, (김)종민이, (정)재형이 형, 함께 하고 있는 데프콘, 우리 비룡이 빼놓을 수 없다. 선물해준 스피커로 온 가족이 춤추고 잘 놀고 있다. (이)상순이, 이 상이 가진 모든 영광을 주고 싶은 (이)효리 등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어떤 결과가 됐든 받아들이고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데 시청자들의 도움으로 큰 상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위해 MBC에 정중한 부탁을 했다. 그는 "MBC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 지 8년 돼간다. 물론 오늘도 코로나19로 인해 다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고 축제를 마음껏 즐기지 못하지만, 지금 이 순간 무대에 서기 위해 일주일 내내 코너를 연구하고 노력했던 개그맨 동료들이 생각난다.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후배들의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작진 측에서 흩어져서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를 단 하나라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故 박지선에 대한 추모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우리 (박)지선이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바라고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못다한 웃음을 주길 바란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