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전 멤버 민아 "세상이 거지 같아 다 끝내고 싶어 대교 올라갔다"
아이러브 전 멤버 민아 "세상이 거지 같아 다 끝내고 싶어 대교 올라갔다"
  • 승인 2020.12.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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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민아 SNS
사진=신민아 SNS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가 과거 극단적 행위를 한 순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신민아는 28일 자신의 SNS에 '불의를 보면 못지나쳐 현장을 목격하면 112에 신고를 자주 했다. 어느 날은 저 보고 그 법인을 잡아서 경찰에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 지난 9월에 조사를 임했을 때는 마지막으로 한 번 믿어보려고 노력해봤으나 세상을 바꿀 수는 없기에, 세상이 너무 거지 같다고 느껴져서 다 끝내고 싶어서 대교 위에 올라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기사에는 악플 때문이라고 했는데 저 악플 하나도 안무섭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로 쓰러지고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서 입원했을 때 입원실에 있던 환자들이 안타깝게도 모두 피해자였다'며 '법이 그 분들을 지켜주지 못했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 받고 있더라. 하지만 피해자들은 병원에 있는 반면 가해자들은 사회생활을 아주 잘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많은 피해자분들이 폭로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저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저의 피해 사실을 계속해서 세상에 알리고자 여러 가지를 준비중이며 앞으로 미래에는 피해자분들을 도울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 제가 잘 사는게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해서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신민아는 전 소속사인 WKS ENE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신민아는 연습생 때부터 그룹 활동 기간까지 6명의 멤버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이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WKS ENE 측은 신민아의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신민아의 전 소속사 WKS ENE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11월 28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신민아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신민아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저에게 이번 소송의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것보다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다. 소송의 결과로 모든 진위 여부가 밝혀지는 게 아니다. 신고를 했다고 해서 저의 아픔과 이 상황들이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편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