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소녀' 박지연, 백혈병으로 끝내 사망
삼성 '반도체 소녀' 박지연, 백혈병으로 끝내 사망
  • 승인 2010.03.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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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카페

[SSTV|김지연 인턴기자]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박지연(23)씨가 31일 끝내 사망했다.

박 씨는 강경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12월 27일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입사했다. 그는 2대의 방사선 발생 장치가 설치돼 있는 몰드공정과 화학약품을 이용해 도금 접착성 실험을 하는 피니시 공정에서 근무했다.

삼성에 입사한지 2년 9개월 만인 2007년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질병 진단을 받은 박 씨는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근로복지공단은 이에 대해 “근무시설 조건과 해당 질병사이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산업재해 인정을 거부했다.

항암치료와 골수 이식 등을 받으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던 박 씨는 26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31일 끝내 눈을 감았다.

한편 2007년 사망한 황유미 씨도 19세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들어가 2년 만에 백혈병을 얻어 2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까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박 씨를 포함해 총 8명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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