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팔방미인' 김나영 "알고보면 저도 '향기' 있는 여자랍니다"
[SS인터뷰] '팔방미인' 김나영 "알고보면 저도 '향기' 있는 여자랍니다"
  • 승인 2009.06.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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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 SSTV

[SSTV | 이진 기자] 그녀를 만나기 전날 밤, 인터뷰 질문지 체크를 끝마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녀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미니홈피 메인화면을 본 순간 웃음이 '빵'하고 터졌다. “내 발가락은 5개 입니다”라고 써 둔 미니홈피 대문 글귀 때문.

몇 달 전 김나영은 마치 발가락이 6개처럼 보이는 사진이 인터넷에 나도는 해프닝을 겪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발가락이 6개다”, “합성이다”로 양분돼 왈가왈부했고 이에 김나영은 당시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발을 공개하거나 발가락 논란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미니홈피 메인화면으로도 사람을 웃길 수 있는 여자, 공공연하게 좋아한다고 마음을 고백했던 개그맨 이휘재 앞에서 코믹 '관절춤'을 추는 여자, 하이 톤의 목소리로 그 어떤 방송에서도 이목을 사로잡는 여자, 밝은 웃음만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줄 아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여자, 김나영이 궁금하다.

   
김나영 ⓒ SSTV

# 킁킁. 김나영의 '사람' 냄새 #

첫 인상은 “얼굴도 작고 예쁘게 생겼구나”였다. 연예인들은 실제로 봐야 진짜 얼굴을 안다는데 김나영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TV 속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예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컨디션은 나빴다.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었던 날 오전 7시부터 녹화가 있었단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예뻐보였다.

어젯밤 기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미니홈피의 글귀와 '발가락 6개 사건' 대해 슬쩍 물어 본다.

“사실 그 사진을 찍은 날 머리도 화장도 옷도 정말 예쁘게 신경 써서 간 날이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면서 '사람들이 많이 예쁘다고 해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들 발가락 이야기뿐이더라고요. 지나고 나니 웃긴 해프닝이었지만 사람들은 제 발에 더 관심이 갔었나봐요”라고 답하는 김나영의 대답 속에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크고 작은 해프닝마저도 그녀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웃음을 끌어내는 데 타고난 끼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김나영은 “집안사람들 모두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제 성격도 그런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풍가면 사회보고 춤추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좋아했어요”라며 “관절 춤도 학창시절 때부터 춰 왔던 거에요”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한 마디, “전통있는 춤이죠”. "굳이 노력해서 웃기지는 않는다"는 김나영의 매력은 그만의 엉뚱함과 진지함이 아닌가 싶다.

그런 그녀에게 '가슴으로 낳은 두 자녀'가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었다. “작년 12월부터 컴패션을 통해 난민국 아이들을 돕고 있어요”라는 김나영에 말에 기자는 귀를 쫑긋 세운다.

“르완다의 9살 소년 니이린 가보와 아이티의 7살 소녀 겔랑드 상뜨에게 매달 3만 5천원 씩 총 7만원씩 돈을 보내주고 있어요. 그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보내는 데 제가 보낸 그 돈이면 아이들이 노동하지 않아도 먹고 자고 학교에 갈 수 있대요.”

김나영의 진지한 얼굴이 이어진다.

“어딘지도 모르는 나라에 있는 사람이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더라고요. 저에겐 자녀가 생기고 그 아이들에겐 또 다른 엄마가 생기고. 매년 한명씩만 더 늘려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보다 더 많이 돕고 계신 분들이 더 많아요. 제가 하는 작은 일이지만 좀 더 많은 분들께 이렇게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어떻게 처음 이런 기부에 동참하게 됐냐고 묻자 그녀는 “아, 제가 다니는 미용실에서 원장님 통해서...”라고 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보여준 진지함을 거두고 이내 TV속에서 그려지는 '김나영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알아주든 몰라주든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또 다른 면모에 기자는 적잖이 놀랐다. 봉사와 기부가 말로는 쉬워도 행동으로는 어려운 것 아닌가.

   
김나영 ⓒ SSTV

# 킁킁. '김나영만의' 향기 #

그러나 그녀가 밝고, 씩씩하고, 남모를 선행에 열심이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김나영은 적지 않은 안티들과 숱한 악플들을 겪어왔다.

“2003년 M.net 으로 처음 데뷔했어요. 첫 방송이 나간 날 정말 기대하면서 홈페이지 게시판을 봤는데 장문의 욕이 올라왔더라구요. 그날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울었어요”

그러나 기자의 안쓰러운 눈빛이 무색하게도 김나영은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는 것은 피곤한 일 일거에요. 작은 일에 신경 쓰면서 모든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 만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 거니까요”라며 씩씩하게 웃어 보인다.

끼가 많은 만큼 김나영은 욕심쟁이다. '여자 노홍철'을 방불케 하는 개성만점 리포터로, 톡톡 튀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VJ로, 패션쇼에서는 멋진 워킹을 선보인 모델로, 케이블 드라마에서 감초같은 연기자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맛깔나는 게스트로, 가수 낯선의 피처링에 특유의 코믹 무대를 연출한 재치 넘치는 방송인으로...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그녀에겐 '팔방미인' 혹은 '만능 엔터테이너'의 타이틀이 지나치지 않다.

“가수 낯선씨의 피처링을 맡게 됐을 때는 그가 나름대로 제게 원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위적으로 꾸며댄 것은 없었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고 낯선씨 연습장에서 3일간 연습했어요. 그 모습에 보시는 분들이 즐거움을 얻었다면 정말 좋은거구요. 패션쇼에 설 때는 디자이너 분께서 제게 신신당부 하셨어요. 장난이 아니라 진지한 김나영을 보여 달라고. 그래서 그 무대 위에서 만큼은 "나는 모델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요”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이야 말로 '만능 방송인'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닐까. 김나영은 자신만의 독특한 코드를 지니면서도 적절한 센스를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저는 여러 가지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것저것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서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겼다. "TV에 나온 자신의 얼굴을 보며 사람들이 '즐겁다', '기분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김나영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포부에 응원을 아니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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