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뮤직-연말결산②] “‘프듀2’→해체”…워너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밑거름
[NI뮤직-연말결산②] “‘프듀2’→해체”…워너원,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밑거름
  • 승인 2018.1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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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프로듀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워너원이 오는 12월 31일 해체한다. 데뷔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초고속으로 성장한 워너원은 1월에 있을 콘서트를 끝으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워너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그들의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활동을 훑어봤다.

시작은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였다. 그 전 시즌인 ‘프로듀스 101’이 좋은 반응을 얻자 성별을 반전 시켜 내세운 것이 ‘프로듀스 101 시즌2’였다. 초반에는 그 누구도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시 온라인상의 반응은 ‘오디션 프로가 지겹다’, ‘남자애들 중에 인물이 없다’ 등 부정적인 뉘앙스가 훨씬 많았다. 이는 ‘나야 나’를 공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연습생들 중 살아남은 건 센터였던 이대휘와 윙크남이라 불렸던 박지훈 뿐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 되고 호기심에 혹은 어쩌다가 보기 시작한 시청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연습생들을 응원하며 판도는 뒤집혔다. 특히 데뷔조를 선발하는 마지막 방송에서는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뽑아달라고 다양한 이벤트를 내걸기도 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끝에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최종 11인에 들어 워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뛰어난 화제성을 업고 데뷔하게 된 만큼 워너원은 데뷔 앨범부터 남다른 화력을 보였다. 2017년 8월에 발매 된 ‘1×1=1 (TO BE ONE)’는 음반 판매 일주일 만에 41만장을 팔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음원 또한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범상치 않은 인기를 선보였다. 이어 미니 1집 리패키지 ‘1-1=0 (NOTHING WITHOUT YOU)’, 미니 2집 ‘0+1=1(I PROMISE YOU)’, 스페셜 앨범 ‘1÷χ=1 (UNDIVIDED)’까지 남다른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정규 1집이자 마지막 앨범인 ‘1¹¹=1 (POWER OF DESTINY)’의 타이틀곡 ‘봄바람’도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수록곡들까지 실시간 차트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4번 트랙인 ‘불꽃놀이’는 하성운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봄바람’과 같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반 또한 발매 일주일 만에 43만장을 팔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워너원의 인기는 각종 광고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데뷔 후 스포츠웨어는 물론 주류, 커피 음료, 화장품, 교복, 아웃도어, 과자, 치킨 프랜차이즈, 침구, 버거 프랜차이즈, 콘택트렌즈, 어플리케이션, 오픈마켓, 생활가전, 선글라스 등 다양한 광고에 섭외 됐다. 한 마디로 어느 채널을 틀어도 워너원의 얼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또한 워너원은 데뷔 후 2017년에 개최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어갔다. 떠오르는 라이징스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인으로 주목 받던 워너원은 1년의 시간동안 빠르게 성장하며 2018년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그들은 ‘2018 지니뮤직어워드’서 올해의 노래상을 타며 첫 대상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어 ‘2018 멜론뮤직어워드’서 올해의 레코드 상을 수상하며 대상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지난 20일 개최된 ‘2018 KPMA’에서는 올레TV 베스트 아티스트상, 인기상, 본상을 차지한데 이어 대상 격인 가수상까지 수상해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1월에 개최되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워너원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 중에서도 황민현과 하성운은 본래의 그룹인 뉴이스트와 핫샷으로 돌아가며 이대휘와 박우진은 브랜뉴보이즈(가칭)로 데뷔할 확률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얘기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멤버들도 앞으로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이 끝나기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들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미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이들이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팬이 되어주고 스스로 국민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자처한 이들이 있었기에 워너원으로까지 데뷔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면 더 큰 꽃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해체 후 홀로서기에 들어갈 이들이 펼칠 새로운 활동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뉴스인사이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