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과14범도 대통령 하는데…눈물이 흐른다"
진중권 "전과14범도 대통령 하는데…눈물이 흐른다"
  • 승인 2009.05.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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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KBS

[SSTV|박정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른다"며 추모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23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게재한 "'근조'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라며 "지지자를 통해 캠프 합류 제안을 받았으나 정치적 신념이 달라 거절했다. 두 번째 만남은 월간 '인물과 사상'의 인터뷰를 통해서 였다. 그 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노 전 대통령과의 두 차례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 후에는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이라크 파병때는 '부시의 푸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고 김선일 참수 사건이 터졌을 때는 격한 표현까지 썼다"며 "한나라당과 싸울 때는 그를 지원하고, 진보운동과 싸울 때는 그를 비판했다”며 “아무튼 그는 진보와 보수 사이에 끼어 집권 기간 내내 낮은 지지율로 고생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 파괴하고 수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다"며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다.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른다"라며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재소환을 앞두고 23일 오전 6시 50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자택 뒷산 언덕에서 투신, 뇌출혈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서거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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