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한 달 만에 귀국, 오늘(4일)부터 정상 업무…"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
신동빈 한 달 만에 귀국, 오늘(4일)부터 정상 업무…"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
  • 승인 2016.07.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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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 달 만에 귀국/사진=뉴시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수장 신동빈 회장이 한 달여 만에 귀국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늘 4일부터 호텔롯데 상장계획 추진 등 검찰 수사로 차질을 빚은 롯데그룹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회장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집무실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현안을 챙긴 뒤 퇴근했다.

관련 업계는 신 회장이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는 한편 롯데그룹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그룹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신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처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신 회장은 먼저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귀국한 자리에서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가 신 이사장 개인 비리로 촉발됐다는 여지를 남기는 한편 신 이사장과의 거리를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동안 치매약을 복용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된 부분과 관련해서도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이 치매약을 복용해왔다면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책임에 대한 화살이 신 회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권 획득도 신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지난 4월까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획득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지자 롯데면세점 특허권 획득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밖에 호텔롯데 상장계획 추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무한 주총 및 소송전 등과 관련된 대응 방안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분류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4일부터 정상 업무를 할 예정"이라며 "롯데는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