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 4개월 만에 0%대로 하락
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 4개월 만에 0%대로 하락
  • 승인 2016.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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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소비자물가 0.8% 상승,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져/사진=뉴시스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뒤 2월(+1.3%)과 3월(+1.0%), 4월(+1.0%)에는 1%대를 유지했으나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진 수치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공산품·에너지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다.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가격은 1.3% 상승했지만 4월(+5.5%)에 비해 상승률은 둔화됐다.

쇠고기(국산, +19.0%), 마늘(+57.2), 배추(+43.4%), 무(+59.3%), 게(+36.9%), 갈치(+12.8%), 양배추(+44.2%) 등은 가격이 올랐고, 쌀(-9.2%), 돼지고기(-6.0%), 달걀(-14.1%), 참외(-17.7%), 딸기(-17.0%), 닭고기(-10.4%)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0.9%)과 전기·수도·가스(-6.4%)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유지됐다.

서비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집세는 전세(+3.7%)와 월세(+0.3%)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6%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2.2%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2%), 식료품·비주류음료(+0.8%), 오락·문화(+1.6%), 보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7%) 등의 가격은 상승했고, 교통(-3.0%)은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4월(1.8%)보다 0.2%포인트 떨어져 2014년 12월(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식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생활물가상승률은 4월(0.5%)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전월세 가격을 포함한 생활물가상승률은 0.5%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지만 상승률은 4월(9.6%)에 비해 둔화됐다. 어류와 채소가 각각 5.6%와 6.3%씩 올랐지만 과실은 5.1%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물가동향과 관련, "농축수산물 가격은 수급안정 노력 등에 따라 4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농산물 가격 안정과 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체감 지표인 신선식품지수, 생활물가지수 상승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 등으로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기활력 제고하는 등 물가하방압력 완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서울TV 조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