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조정석이 일궈낸 달콤함 ‘오 나의 귀신님’… 차곡차곡 쌓아가는 필모그래피
[SS인터뷰] 조정석이 일궈낸 달콤함 ‘오 나의 귀신님’… 차곡차곡 쌓아가는 필모그래피
  • 승인 2015.08.31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스타서울TV 최찬혜 기자]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 귀신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 줬다. 꼭 봐라. 달달해도 이렇게 달달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조정석에 대해 말했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달콤함 속으로 이끈 중심엔 조정석이 있다고.

‘오 나의 귀신님’ 최종회는 평균 시청률 8%(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모든 에피소드가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1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오 나의 귀신님’은 ‘응답하라1994’와 ‘미생’에 이어 tvN 역대 드라마 중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 수치를 나타냈다.

“예상 못 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첫 회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거 같다.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배우도 배우들이지만 스태프, 감독 모두가 좋았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보다 더한 게 이런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였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합이 좋았고 같이 있으면 웃음이 전파될 정도로 정말 웃겼다.”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조정석은 ‘오 나의 귀신님’에서 까칠하지만, 잘나가는 스타 셰프 강선우 역을 맡았다. 강선우는 나봉선(박보영 분)과 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의 사랑을 받았다. 나봉선과 신순애에 빙의된 나봉선, 조정석은 두 여자와 호흡했다.

“초반에는 순애에 빙의된 나봉선이 붙는 장면이 많았다. 그쪽이 더 편했던 거 같다. 그냥 쭈구리 나봉선이었을 때는 성깔만 부리고 소리만 질렀다. 웃는 얼굴로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순애가 빙의된 나봉선과는 성질을 부려도 가끔 웃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그 장면들 찍을 때가 재미이었던 것 같다.”

조정석의 캐릭터 직업은 스타 셰프. 주방을 배경으로 연출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에 요리하는 장면이 드라마 속에 가득,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요리에 무지한 사람이다. 요리의 요자도 모른다”라고 밝힌 조정석은 이러한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연습 또 연습을 했다고 한다.

“요리 대역을 안 쓰시길 원했다. 연어를 포를 뜬다거나 칼질을 한다거나 죽은 만드는 인서트 장면을 찍어도 제가 다 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어려웠다. 이러한 것들을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고 그래서 이제는 칼질도 잘하고 자신 있다. 또 이번 작품을 하면서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아직 실전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머릿속에 있는 요리 레시피가 파스타 종류로 다섯 여섯 가지가 있다. 일정이 다 끝나고 쉴 때 한 번 해보려고 한다.”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썬 레스토랑 사장 겸 셰프 강선우는 일상이 까칠이다. 주방 안에서나 밖에서나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얄짤없다. 말 한마디 곱게 하지 않는 강선우, 하지만 버럭버럭 큰 소리 치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은 여리고 따듯하다. 틱틱 대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주고 나봉선과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 나봉선에 자상함 폭발. 조정석은 강선우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고 했다.

“저는 버럭버럭 화를 내지 않는다. 나만의 룰을 정해 놓고 그러지는 않는다. 인간이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이 다른데 어떻게 그거를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냐. 선우는 그런 게 있었던 거 같다. 주방에서 자기만의 룰, 이 룰이 벗어나면 미치는 것. 자존감이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더 그러는 거다. 챙겨주나 배려할 때 살갑게 하지는 못하다. 그런 거는 굉장히 많이 비슷하다. 퉁명스럽지만 배려하는 마음. 가끔은 누군가가 다치고 그러면 화를 낼 때도 있다. 주위를 안 했다고. 그런 부분들, 남 걱정을 많이 하고 배려하고 그런 것은 비슷하다. 그리고 그거를 표현하는 방식도.”

재미있는 드라마가 등장하면 대중들은 시즌2를 기대한다. ‘오 나의 귀신님’은 매회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에 사람들은 ‘오 나의 귀신님’의 시즌2를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 연장 이야기 또한 언급됐었기에 시즌2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터.

“저희 드라마가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작가님이 극 초반에 연장은 절대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연장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시즌2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해주신다. 그거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에 시즌2를 원하시는 것.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려울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종방연 때 농담 삼아 ‘강선우에 귀신이 빙의 되면 어떻겠냐’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그런 귀신(음탕남)에 빙의 되면 내가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안 된다. 큰일 난다.”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조정석은 신순애가 빙의된 나봉선의 들이댐은 강선우에게 어려움이라고 했다. 이어 “인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나가야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진다고 생각하는 일인”이라는 조정석은 “수월한 캐릭터는 별로”라며 “더 센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에 조정석에게 다음에 보여줄 캐릭터에 대해 물었다.

“10월에 개봉할 영화가 있다. 사회부 기자다. 그리고 그 다음에 개봉할 영화는 학교 음악 선생님이다. 얼마 전 보도된 ‘형’이라는 영화에서는 사기꾼으로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다가 동생 때문에 출소하는 그런 인물이다. 함께 ‘형’에 캐스팅된 도경수와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도경수가 캐스팅됐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 ‘카트’라는 영화를 좋게 봤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뻔하고 진부한 형제애를 다룬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거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조정석은 공연과 영화, 드라마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를 했으니 다음에는 꼽으라면 공연일 것”이라는 조정석은 “제가 항상 꿈꾸고 생각하는 게 공연과 드라마, 영화를 계속 넘나들 수 있는 배우다. 그래서 매년 한 작품씩은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거는 십 년이 지나고 이십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배우로서 조정석은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에서 대중들을 만족시키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한 번에 열매를 맺는 게 아닌 무언가를 일구어 나가는 게 좋다고 자신을 나타낸 조정석은 그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좋은 배우, 그리고 조정석 다음에 뭐할까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배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노력해서 연기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만난서 연기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어떤 작품을 잘 선택하는 것도 관건일 거 같다. 이 작품이 했는데 사람들에게 ‘이런 역할은 궁금하지 않아.’ 이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 궁금해야 기대도 하고 기대를 해야 관심도 생기는 것.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미래엔 더 좋은 내 모습으로 변해있지 않을까.”

사진 = 와이트리컴퍼니

[스타서울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