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등산객 "화산재가 하늘 덮어 깜깜, 램프 사용했다"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등산객 "화산재가 하늘 덮어 깜깜, 램프 사용했다"
  • 승인 2014.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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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SSTV l 이현지 기자]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로 36명이 사망한 가운데 등산객이 목격담을 밝혔다.

일본기상청은 27일 오전 11시 53분 온타케산(御嶽山·3067m)이 분화하면서 화구에서 4㎞ 범위까지 연기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분화경계경보를 입산 및 통행금지단계인 3단계로 상향했다.

NHK가 제공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먼곳에서 흘러내리는 화산재를 배경으로 등산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당국은 온타케산 화산 폭발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구조대원들이 8명의 시신을 군용 헬리콥터로 옮긴 이후 나머지 희생자들을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28일 오후 화산 밑으로 옮겨진 시신을 포함해 12구의 시신은 수습됐으며 24구의 시신은 아직 온타케산에 남겨져 있다.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이 화산가스에 의한 것인지 낙석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당시 산 아래로 내려온 한 등산객은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주변이 깜깜해졌고 등산램프를 사용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오타키 마을의 한 관리는 "수색 활동을 일시 중단한 것은 화산 가스가 계속 분출돼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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