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승무원 탈출 때 퇴선명령했으면 476명 전원 탈출”
“세월호 참사, 승무원 탈출 때 퇴선명령했으면 476명 전원 탈출”
  • 승인 2014.09.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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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최찬혜 인턴기자] 탈출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승무원 재판 법정서 공개됐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전문가들에게 침몰 당시 상황을 재연한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세월호 사고 직후 이준석(68) 선장과 선원들의 적절한 퇴선 명령이 있었다면 총 476명의 승선원 전원을 구조 할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4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제18회 공판에서 탈출 시뮬레이션 전문가인 박형주 가천대학교 초고층방재융합연구소장을 상대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박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가천대 초고층 방재융합연구소의 ‘세월호 침몰 시 가상 대피 시나리오 기반의 승선원 대피 경로 및 탈출 소요 시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제시했다.

검사는 이날 박 소장의 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된 세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세월호 사고 당시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50분(세월호 기울기 30도 추정) ▲ 인근에 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이 세월호에 탈출을 권고한 오전 9시 24분(52.2도 추정) ▲ 1등 항해사가 조타실에서 나와 목포해경 123정으로 올라타려한 오전 9시 45분(59.1도 추정) 등 세가지 조건에서 탈출 시간을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첫 시나리오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세월호 승선원 476명 전원은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들의 퇴선 명령만 있었다면 단 5분5초만에 탈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세번째 시나리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각각 9분28초, 6분17초면 모든 승선원이 안전하게 배를 빠져나와 구조될 수 있었다.

박 소장은 “선장과 선원들이 퇴선 명령만 제대로 내렸다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승객과 선원들 전원의 해상탈출이 가능 했는가”라는 검사의 물음에 “네”고 대답했다.

박 소장은 만약 선장과 선원들이 이른 시점에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이 탈출했던 무렵에 퇴선 명령을 했다면 모두 탈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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