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새 주인 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들겠다”
현대차, 한전부지 새 주인 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들겠다”
  • 승인 2014.09.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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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한전부지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SSTV l 이아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낙찰받은 한전부지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 자리한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5500억 원의 입찰가로 최종 낙찰받았다.

이날 한국전력 부지를 낙찰받은 후 현대차는 “한전부지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운영 중인 독일을 대표하는 명소. 이곳은 폭스바겐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지만 동시에 독일 관광청이 선정한 독일 10대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폭스바겐과 벤틀리, 아우디, 람보르기니, 포르셰 등 전 브랜드를 망라하는 박물관과 전시관이 들어서 있는 아우토슈타트는 ‘독일 자동차의 심장부’인 셈.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연간 20만 명)을 포함해 매년 250만 명이 찾아온다. 또 독일 전역에서 차량을 받아가기 위해 출고장인 쿤덴센터(Kunden Center)로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도 있고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등도 있다. 아우토슈타트는 전시, 공연, 행사, 생활 등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같은 시설을 보유한 것은 폭스바겐뿐이 아니다. BMW(독일 뮌헨), 메르세데스-벤츠(독일 슈투트가르트), 제너럴모터스(미국 디트로이트), 도요타(일본 토요타) 등도 본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삼성동 부지 인수에 대한 당위성 중 하나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걸맞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들어온 이유도 이 때문.

한전부지 인수를 통해 가장 절실한 문제였던 ‘양재 사옥 공간 협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는 한전부지 일대를 거대한 ‘자동차 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또 현대차는 국내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외에서 치러왔던 각종 행사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가 해외에서 진행한 각종 행사에는 모두 7만~8만 명이 다녀갔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국내에서 치르게 되면 대규모 경제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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