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WBC서 황당한 세리머니死…기본기 없는 안일한 플레이로 韓 패배 일조
강백호, WBC서 황당한 세리머니死…기본기 없는 안일한 플레이로 韓 패배 일조
  • 승인 2023.03.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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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영상캡처
사진=MBC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영상캡처

또 강백호다.

'2020 도쿄올림픽' 껌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가 이번에는 기본기 없는 안일한 플레이로 팀 패배에 일조했다.

한국야구국가대표팀 강백호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주루사를 당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대8로 패배했다.

한국은 7회초 4-5로 역전을 당했다. 김원중이 로비 글렌디닝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리드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1점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점수였다. 강백호는 곧바로 7회말 1사 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벌어졌다. 추격을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황당한 주루사를 한 것.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데닝은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2루에서 발이 떨어진 것을 보고 곧바로 태그하며 주자를 아웃시켰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야구역사에 전무후무한 세리머니 주루사였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곧바로 안타를 쳤지만 한국은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로 동점으로 만들 기회를 놓쳤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실책 하나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강백호는 심지어 국제대회에서 프로라고는 믿기 힘든 안일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앞서 강백호는 지난 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산책주루를 펼쳐 비난을 받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상대 상대 선발투수 구로키 유타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오릭스 2루수 아디치 료이치는 이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고 말았다. 이후 공을 집어들어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높았다. 1루수가 공을 잡으면서 베이스에 붙었던 발이 떨어졌다. 강백호가 열심히 뛰었다면 세이프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작 주자는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지난 국제대회였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 공화국전 당시에도 '껌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한국이 6-10으로 지고 있는 8회 강백호가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모습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강백호는 결국 사과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국가대표로 뽑힌 뒤 "껌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국가대표는 뜻깊은 자리다. 앞으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겠다"며 다짐했지만 황당한 플레이로 한국의 역전패에 일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