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선풍기 전자파, 발암 기준치 322배 달해…“25cm 이상 안전거리 두고 사용해야”
손 선풍기 전자파, 발암 기준치 322배 달해…“25cm 이상 안전거리 두고 사용해야”
  • 승인 2022.07.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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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여름철,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목선풍기·손 선풍기에서 발암 기준치의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목선풍기 4종과 손 선풍기 6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4종의 목선풍기에서는 평균 188.77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의 단위), 최소 30.38mG~최대 421.20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이는 어린이가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4mG의 7~105배에 달하는 수치다.

센터는 장기간 전자파 노출 시 성인보다 백혈병 발병 등의 위험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들은 휴대용 목선풍기·손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센터는 "손 선풍기의 전자파를 거리별로 측정한 결과 25cm 이상 안전거리를 두고 사용할 경우 전자파 수치가 4mG 아래로 내려갔다"며 "조금이라도 더 거리를 두면 그만큼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 형태상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한 목선풍기의 경우 손 선풍기보다 제품에 따라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세기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목선풍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