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집 산 2030, 3.3배 늘어...최고가 62억 주택 매입
주식투자로 집 산 2030, 3.3배 늘어...최고가 62억 주택 매입
  • 승인 2021.09.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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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병훈 의원 페이스북

 

주식투자를 통해 번 돈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20~30대는 전년보다 3.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엔 주식매각 대금으로만 최고 60억대 주택을 구입한 이도 있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으로 집을 산 MZ세대(1980~2010년 출생자)는 총 351명으로 2018년과 2019년 108명보다 3.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 의원실에 따르면, 주식 수익으로 집을 산 MZ세대의 55.8%(197명)는 3억 이하 주택을 구입했다. 3억~5억 미만 주택 구입자는 12.7%(45명), 5억~10억 미만 주택은 14.2%(50명)로 나타났다.

주식으로 집을 구입한 MZ세대 중 가장 비싼 집을 구입한 사람은 1981년생 A씨였다. A씨는 작년 1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더힐을 구입하면서 은행에 대출을 받거나 기존 예금액을 사용하지 않고 주택 매입자금 62억 원 전액을 주식 매각자금으로 조달했다. 한남더힐은 지난해까지 7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다.

또 작년 5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자이를 46억 원에 매입한 1980년생 B씨와 올해 5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를 44억 1000만원에 구입한 1983년생 C씨, 작년 9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를 42억 3000만원에 구입한 1981년생 D씨 등도 주식 매도 자금으로 주택을 샀다.

가장 비싼 상위 10위 주택을 산 이들은 모두 은행 대출 없이 오직 주식 매도금으로만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산 것이다. 반면 임대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이들은 전체의 26.6%였다.

소병훈 의원은 “주식으로 상위 0.01%의 부를 축적한 MZ세대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택을 임대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은 MZ세대가 집을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사는 곳으로 바라보기 때문일 수 있다”고 평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