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반박 배현진 "가짜 수산업자, 엉성-촌스러..내가 잡았다"
'그알' 반박 배현진 "가짜 수산업자, 엉성-촌스러..내가 잡았다"
  • 승인 2021.08.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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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포항 구룡포 스캔들의 장본인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배 의원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장문을 글을 올려 가짜 수산업자를 잡은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뒷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그알팀이 사진이 있다기에 가물가물해했는데 방송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난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이 사진 요청을 하면 정치인 입장에서 함께 찍곤 하는데 이것이 후일 종종 악용되는 경우가 있음을 인지시킨 것이다.   

배 의원은 김씨를 '오징어'라 칭하면서 "그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 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 경고하고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다.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 척, 수천 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상 포항 주소를 구글 맵, 거리 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 가 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홍카콜라 사무실에는 언제나 방문자가 줄을 이었지만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 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 이런 자에게 사기를 당한 많은 유력인사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홍준표 의원 및 배 의원과 김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씨 측근의 발언을 내보냈다. 이 측근은 "홍준표 의원 사무실을 갔는데 배현진 의원이 있었던 거고 홍준표 의원도 몇 번 만났다"며 홍 의원이 먼저 김씨와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그 분(홍 의원)이 약게 먼저 선수쳤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