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부친, 수사 계속해 달라…“사망 경위 모른 채 살아가는 것 너무 가혹”
故 손정민 부친, 수사 계속해 달라…“사망 경위 모른 채 살아가는 것 너무 가혹”
  • 승인 2021.06.2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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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정민 씨의 부친 손 현 씨는 “별도의 전담팀이라도 구성해 계속 수사해 달라”며 “아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모른 채 살아가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탄원했다.

손 현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탄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도 세 곳의 경찰서(서초, 서울청, 본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현 씨는 “국가법령 정보센터에 가보니 행정규칙에 ‘변사사건 처리규칙’이라고 있었다”면서 “종결의 우려야 말할 것도 없지만 재수사가 의결돼도 1개월 내에 보강수사 후 재심의 요청이라고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 입장에선 애지중지 키운 하나밖에 없는 다 큰 아들이 집 앞에 나가서 사라졌고 며칠 만에 한강에서 발견됐고 수상한 정황이 이렇게 많은데 ‘열심히 했지만 수사를 종료 하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수사를 경찰만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경찰이 종료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민생수사를 위해 ‘소수라도 좋으니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서 수사를 지속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탄원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의위가 재수사를 의결할 경우 경찰은 1개월 안에 보강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보강 수사가 끝난 후에는 지방경찰청 변사사건 심의위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절차도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