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이혜성, 고3 노트 보며 울컥 "스트레스 심해 몸무게 35kg 되기도"
전현무♥이혜성, 고3 노트 보며 울컥 "스트레스 심해 몸무게 35kg 되기도"
  • 승인 2021.06.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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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혜성이'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혜성이' 영상 캡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전 KBS 아나운서 방송인 이혜성이 치열했던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이혜성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다시 돌아가도 절대 NEVER 못할 것 같아 / 고딩 때 노트만 보면 눈물 나는 이유 / 혜성이 공부썰 2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혜성은 친언니와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아 고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그는 "그때 날 좋아해 준 친구가 있었다. 야간자율학습실에서 공부하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내 책상 위에 야구공이 있었고 주변이 시끄러워지면서 남자 애들이 몰려와 어떤 남자애를 놀리는 거다. 난 원래 쉬는 시간에도 이어플러그 꽂고 공부했는데 주위가 혼란스러워지니까 멘붕이 왔다"며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하다가 A4용지에 '이성 접근 금지'를 빨간색으로 써놨다. 심지어 이성도 한자로 썼다. 그걸 써놓으니까 아무도 안 다가오더라. 아마 미친 사람인 줄 알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때 이혜성의 일은 교장 선생님 물론 엄마들까지 알게 됐다고.

그러면서 이혜성은 "수능 끝나고 그 남자애를 다시 만났다"면서 "함께 도넛 먹으며 야구공 고마웠다고 또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때 수능 다 끝났으니까 앞머리도 자르고 렌즈도 끼고 꾸미고 나갔는데 그 아이는 내 공부할 때 그 산발인채로 다니는 모습이 더 예뻤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혜성은 고3 공부노트를 공개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은 못할 정도로 공부를 했다. 절대 두 번 못 하고 내가 살짝 삐끗하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될까봐 무서웠다. 모든 걸 다 올인했고 불태웠다. 공부는 후회되는 것 없고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고3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이혜성은 "극단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부담감이 너무 커서 음식 먹어도 소화가 안 돼서 토할 때도 있고, 몸무게도 35kg 이하로 떨어지고 그랬다"며 "급식실 가서 기다려서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밥도 한 끼만 먹었다.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다. 16시간 움직이질 않으니까 목이 그냥 굳은거다. 아직도 목이랑 허리가 안 좋다"고 말했다.

또 이혜성은 '할 수 있다', '집중하고 꼭 설대 경영', '수능 만점 받고 한 풀어야지' 등이 적힌 노트를 보면서 "이때 생각하면 내 스스로가 짠해. 진짜 막 눈물 나. '공부왕 찐천재' 할 때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거야. 너무 스스로 힘들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그 마음이 희미해졌다. 그때 마음이 어땠고 얼마나 힘들었고, 이제는 그렇게 독기 가지고 살지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독기 가지고 산다는게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이혜성은 고1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공개했다. 성적표에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백분위 99.99%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58만 명이 봤는데 0.01%면 58명 안에 들었다"라고 부연 설명을 하며 뿌듯해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