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56억 사기' 일론 머스크 SNL 출연 방송 이용…"2~3배 되돌려준다"
'도지코인 56억 사기' 일론 머스크 SNL 출연 방송 이용…"2~3배 되돌려준다"
  • 승인 2021.05.1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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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는 코미디 쇼를 이용해 도지코인 보유자들에게 56억 원 규모의 도지코인을 가로챈 사기행각이 벌어졌다.

13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랩스’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지코인 사기 피해 사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꾼 일당은 지난 8일 머스크가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던 시간 동안 ‘일론 머스크 SNL’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특정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영상들은 NBC방송에서 방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기꾼들이 게재한 영상이었다.

사기꾼 일당은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 “도지코인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사기 웹사이트 링크를 소개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모든 도지코인 보유자들에게 5억 도지코인을 뿌린다”며 “누구든지 받을 수 있으니 웹사이트를 방문하라”고 피해자들을 이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사기꾼들이 제작한 웹사이트에선 다시 “도지코인을 송금하면 2배로 되돌려주겠다”며 접속자들을 속였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사기꾼들은 지난 9일 기준 약 500만 달러(55억9500만원) 규모의 도지코인 970만개를 가로챘다.

도지코인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9일 “도지코인을 2~3배로 되돌려준다는 사람들에게 코인을 보내지 말라”며 “그건 사기이며 우리는 당신의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