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 “혼자만의 설정 많아…강지헌의 ‘결핍’ 표현하고 싶었다” (인터뷰)
‘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 “혼자만의 설정 많아…강지헌의 ‘결핍’ 표현하고 싶었다” (인터뷰)
  • 승인 2019.01.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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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이 극중 강지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지난 18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연출 최정규 강희주 l 극본 도현정) 주연 배우 이이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으로 분한 이이경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지헌이가 형산데 매회 행동이 똑같지 않다”라며 “트라우마가 있다는 점에서 혼자만의 설정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욕조에서 잠드는 모습도 그렇고, 혼자 있을 때는 항상 손이 입에 가 있다. 저 나름대로 결핍을 표현하고 싶었다. 불안함을 습관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렇게 잡아가다보니 캐릭터가 완성 돼서 애착이 더 가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이경은 “메시지도 센 작품이다 보니 접근하는 방식을 혼자 있을 때부터 다 같이 있을 때까지 다양하게 했던 것 같다”라며 “운전할 때도 핸들을 잡는 형식에 따라 성향이 나타난다더라. 그래서 지헌이를 보면 대부분 한손으로만 운전한다. 그걸로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하나씩 잡아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이경은 작중 캐릭터에 몰입한 탓에 생긴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때부터 했던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그때 사진을 보면서 ‘이때 되게 젊었어요’ 라더라. 올해 사진인데. 느낌이 다르다더라. 눈이 무섭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취조를 하거나 혼자 무언가에 빠져있는 장면이 많아서 (실제로도) 말을 걸어도 잘 안 보게 되더라. 귀는 열려있는데 나중에 반응하고. 친구들이 심하게는 아저씨 같다는 말도 했다. 느낌이 이상하다더라”라며 “저도 많이 예민했던 작품이다. 항상 날이 서있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괴물들’을 찍을 때 욕도 많이 하고, 청소년 폭력 얘기라 가해자 입장에서 많이 괴롭혔다. 계속 하다 보니 꿈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더라. 심적 부담감이 엄청나다. 이번 작품도 점점 예민하고 화 많이 내는 장면도 있다 보니 거기서 오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지난 16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