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감소’ 국제유가 WTI 2%↑…‘구글 3조원 과징금’ 나스닥 폭락, 다우·S&P 등 뉴욕증시 하락
‘재고감소’ 국제유가 WTI 2%↑…‘구글 3조원 과징금’ 나스닥 폭락, 다우·S&P 등 뉴욕증시 하락
  • 승인 2017.06.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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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S&P500·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트럼프케어) 표결이 연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속 기대감으로 텍사스산원유(WTI)가 약 2%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9포인트(0.46%) 하락한 2만1310.6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19.69포인트(0.81%) 낮은 2419.3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00.53p(1.61%) 하락한 6146.6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유럽연합(EU)이 구글에 시장 독점을 이유로 3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모기업 알파벳의 지수가 약 2.5% 급락해 1.6%이상 폭락했다.

이날 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약세 여파에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마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화당 내부 반대로 트럼프케어 표결이 연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특히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수정 초안의 상원 표결이 연기되면서 3대 지수 모두 낙폭을 본격 확대했다.

나스닥은 이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2% 이상 급락하며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구글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사상 최대 규모인 24억 2000만 유로(약 3조원)를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는 구글이 자회사 제품에 불법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검색엔진으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고 과징금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구글측은 제소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등도 최소 1.5% 이상 빠지며 약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는 약 2% 가까이 상승해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86센트, 약 2%(1.98%) 상승한 배럴당 44.2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2센트, 1.79% 오른 배럴당 4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의 상승에는 달러화의 약세와 쇼트커버링,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