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현장검증, 피해자 이름 직접 언급하며 "○○양이 희생됐기 때문에…" 네티즌 "소름돋는다"
피의자 현장검증, 피해자 이름 직접 언급하며 "○○양이 희생됐기 때문에…" 네티즌 "소름돋는다"
  • 승인 2016.05.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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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자 현장검증/사진=MBN

피의자 현장검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 때와는 달리 피해자 여성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해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이날 김씨는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다. 차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당한 유가족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피해자 여성의 이름까지 직접 언급하며 "사망한 ㅇㅇ양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기 때문에 어쨌든 희생이 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좀 마음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질문에는 "이미 형사님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다. 차후 조사 받는 절차 과정에 말씀드리겠다"며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남자가 아닌 여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사건발생 일주일 만에 이뤄진 현장검증은 시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30여 분간 진행됐다.

김 씨는 공용화장실에서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했다.

경찰은 김 씨가 담담한 태도로 검증에 임했으며, 별다른 심경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재연을 거부하지도 않았고 진술대로 화장실에서 범행을 같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전 병력 사항 등에 비추어볼때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 앞에 선 김씨는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로 차분하고 또박또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같은 일주일만의 변화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상당 부분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상태이거나 전해진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약물은 복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어머니가 정신질환 약을 가져와서 넣어주었지만 복용을 거부했다"며 "검거된 이후 정신과 진료를 받거나 관련 약을 복용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살인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해당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피해자 이름을 말하다니 소름끼치다" "차분하다고 말하다니 충격적이다" "남일 말하듯이 말하는데 할말을 잃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