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도로 전면 통제, 지하철 1·4·6호선 집중배차 시간 연장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도로 전면 통제, 지하철 1·4·6호선 집중배차 시간 연장
  • 승인 2016.02.22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뉴시스/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도로 전면 통제, 지하철 1·4·6호선 집중배차 시간 연장

내부순환도로 정릉천고가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21일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도로에서 중대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22일(월요일) 0시부터 일부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주오월을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정릉천고가는 하월곡 삼거리에서 마장동과 성동교에 이르는 8.5㎞ 구간으로 1998년 12월 완공됐으며 이번 통제에 따라 성산방향은 성동분기점에서 길음램프까지, 성수방향은 내부순환 북부간선분기점에서 사근램프까지 양방향 7.5㎞의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해빙기 안전점검중 고가도로 상부 구조물을 떠받치는 텐던(15개의 강연선이 묶여 하나의 케이블 형성) 20개중 1개가 끊겨 외부로 노출된 것을 발견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점검을 의뢰한 결과 다수의 부식이 발견되거나 진행됐다는 통보를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 

텐던은 15개의 강연선이 묶인 다발로 하중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고가도로 양쪽에 10개씩 총 20개가 설치돼 있는데 8개는 콘크리트에 묻혀 있고 12개는 외부에 노출돼 있다.

결함이 발견된 위치는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으로 교각과 교각사이 약 60m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됐다.

시설안전공단은 끊어진 1개 텐던외 잔여 텐던에서도 강연선 다수가 끊어지거나 부식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고 교통통제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난 20일 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파단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는 "당시에는 파단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법들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텐던이 검은색 관에 둘러싸여 있어 내부가 보이지 않아 17일 파단되기 전까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시는 하지만 텐던이 파단된 원인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 구간은 텐던을 둘러싼 관에 시멘트를 주입해 노후가 되거나 누수가 없도록 하는 공법을 썼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훼손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화 문제도 있고 공기 등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신 차량통행량이 늘어난 것과 부식문제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이 구간과 유사한 공법으로 건설된 강변북로 서쪽의 '서호교'와 동쪽의 '두모교' 등도 긴급 점검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회도로 안내와 대중교통 증편 등을 통해 통제지역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본선을 통과하던 차량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다른 도시 고속도로 이용을 유도하고 램프 진출입 차량은 주변 램프나 간선도로를 따라 우회시킬 예정이다.

성산방향에서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오가던 차량은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월릉IC~하월곡IC 이동을 유도하고 마장 진입차량은 종암로~내부순환로 길음IC(외선)으로 진입토록 하고 성수방향에서 내부순환로 월곡램프를 통하던 차량은 북부간선도로 하월곡IC~동부간선도로나 종암로를, 마장진출램프 이용 차량은 정릉IC~아리랑로~보문로, 길음IC~종암로를 통하도록 했다.

시는 해당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1·4·6호선은 평소 집중 배차가 이뤄지는 출퇴근시간대를 1시간씩 연장하는 등 하루 총 16회 운행을 늘린다. 버스는 11개 노선에서 89회 운행횟수가 증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교통통제를 결정하게 됐다"며 "빠른 시간 내 보수·보강을 통해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