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5년 전 ‘슈퍼박테리아’ 사태 재조명…“병원 공개하자 해당 병원 ‘더러운 병원’ 취급”
메르스 병원 공개?…5년 전 ‘슈퍼박테리아’ 사태 재조명…“병원 공개하자 해당 병원 ‘더러운 병원’ 취급”
  • 승인 2015.06.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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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병원 공개?…5년 전 ‘슈퍼박테리아’ 사태 재조명…“병원 공개하자 해당 병원 ‘더러운 병원’ 취급”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메르스 병원 공개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과거 ‘슈퍼박테리아’ 사태 당시 발생한 상황이 재조명받고 있다.

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는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출연해 ‘메르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한수진과 조동찬 기자는 대화 중 메르스 병원 공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한수진은 “보건 당국이 메르스와 관련해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어떤 대책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이 조 기자는 “국내에서 3차 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말 다행스러운 건 병원 내 감염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공공장소에서 아직 메르스 감염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측면에서 병원명을 공개해 국민이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 방문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수 있다”라며 “이미 많은 병원들이 SNS에 공개됐고 그 병원에서 치료받기로 예약했던 환자들은 진료와 수술 일정은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실제로 메르스 의심 환자도 방문한 적 없는데 SNS에 거짓으로 알려져서 피해를 보는 병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동찬 기자는 5년전 발생한 다재내성세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세균이 존재하는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중환자실 환자를 상대로 검사를 했다. 검사를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아산병원이 스스로 돈을 들여서 해봤더니 우리나라 중환자에게도 (슈퍼박테리아) 있었다”고 전했다.

조 기자는 “이러한 사실을 아산병원은 보건당국에 보고했고 이후 언론에 보도되자 아산병원이 더러운 병원으로 오해 받게 됐다”라며 “이후 다른 병원에서는 자신들의 중환자실에도 슈퍼박테리아가 있는지 아예 조사하지 않았다. 만약 메르스 환자 병원을 공개하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려는 병원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스 병원 공개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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