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 2월 26일 이후 최저… 국제 금값도 '뚝'
국제유가 하락 마감 2월 26일 이후 최저… 국제 금값도 '뚝'
  • 승인 2015.03.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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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하락 마감

 

[SSTV 이현지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3.4%) 급락한 48.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이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원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4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날 밝히면서 원유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

런던 ICE 상품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3.7%) 하락한 56.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값도 달러 강세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4달러(0.6%) 하락한 1160.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4.3센트(0.9%) 떨어진 15.63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달러 강세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1.5% 넘게 급락했다. 경제지표들은 경기회복 신호를 보냈지만 달러 강세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국제유가 마저 급락하며 관련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50일 평균 이동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32.78포인트(1.85%) 급락하며 1만7662.9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 역시 35.25포인트(1.7%) 떨어지며 2044.18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장 마감 직전 낙폭을 확대하며 82.64포인트(1.67%) 내린 4859.80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2003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상승했고 유로/엔 환율 역시 129.84엔까지 떨어지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9% 상승, 최근 4 거래일 동안에만 3.3%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52% 급락한 6702.84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2% 하락한 4881.9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71% 내린 1만1500.38로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증시 내 개별주를 살펴보면 영국 보험사 프루덴셜그룹을 이끌던 티잔 티엄을 새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한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7.76% 급등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브래디 도건 CEO가 오는 6월 물러난다며 티엄을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프루덴셜은 3.10% 급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앙은행들이 9일부터 이틀째 월간 600억유로(약 72조4878억원), 총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선 가운데 유로존 국채 수요는 폭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0.24%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본격적인 세부 논의에 나선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가 제출한 경제 개혁안에 대해 기술적 협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개혁안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되면 그리스는 구제금융 최종 분할 지원금인 72억유로를 수령하는 게 가능해진다. 

유로존은 이제는 진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 지에 2주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며 이 같은 시간 낭비를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 마감/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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