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0%대 소비자 물가… 설 장바구니 채우려면 얼마나 들까?
2개월 연속 0%대 소비자 물가… 설 장바구니 채우려면 얼마나 들까?
  • 승인 2015.0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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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 연속 0%대

[SSTV 이현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2년 11월부터 2년 연속으로 1%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0.8%)에는 0%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교통비나 전기·가스 가격 등이 비교적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6.1% 떨어졌고 휘발유(-20.0%), 경유(-21.6%), LPG(자동차용 -21.0%, 취사용 -13.1%), 등유(-22.3) 등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국산 담배는 83.7%, 수입 담배는 66.7%씩 가격이 올랐다. 가방(+16.4%), 운동복(+9.5%), 핸드백(+18.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0.7% 올랐다.

돼지고기(+10.5%), 쇠고기(국산 +5.2%, 수입 +6.2%), 상추(+58.0%), 시금치(+52.3%), 고등어(+13.8%), 부추(+84.2%) 등은 가격이 올랐고 양파(-29.2%), 감(-26.9%), 배추(-22.1%)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세(+3.2%)와 월세(+0.4%)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외래진료비(+1.7%), 하수도료(+4.7%), 공동주택관리비(+2.5%), 학원비(고등학생 +3.7%, 중학생 +2.7%) 등은 가격이 오른 반면 단체여행비(-3.9%), 국제항공료(-8.6%)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통비(-9.2%)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오락·문화(-0.7%), 통신(-0.1%) 등의 가격도 하락했다.

하지만 주류·담배 구입비(+49.7%)는 크게 올랐다. 또 ▲식료품·비주류음료(1.9%) ▲음식·숙박(1.7%) ▲교육(1.7%) ▲의류·신발(2.2%) ▲가사용품 및 가사서비스(2.5%)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1% 하락했다. 신선 채소와 신선 어개(생선 및 조개) 각각 2.7%, 4.5% 상승했지만 신선 과실은 10.8% 하락했다.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0%대를 나타내면서 실제 체감물가인 설 장바구니 비용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총 66곳에 대한 설 성수품 차례상 구매비용을 비교 조사해 3일 발표했다. 

마포시장, 남대문시장, 영동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유통업체 15곳에서 서울시 소매물가조사 모니터가 직접 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 성수품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설 수요가 많은 3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이용도가 높은 전통시장은 24만3352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9025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6.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은 20만3510원으로 도매시장 특성상 소비자가 방문할 경우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 서초, 동작, 관악은 평균 27만원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강북, 노원, 성북구는 22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올해 설은 명절 공급물량이 충분해 대체로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소고기, 조기 등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2회(6, 13일)에 걸쳐 설 차례상 구입비용을 지속적으로 발표한다.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개월 연속 0%대/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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