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에 정유주 강세…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장 싼 곳 얼마?
국제유가 반등에 정유주 강세…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장 싼 곳 얼마?
  • 승인 2015.02.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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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주유소

[SSTV 이현지 기자]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항공주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정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39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거래일보다 350원(4.06%) 떨어진 826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도 1600원(3.37%) 떨어진 4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유가가 반등하면서 정유주는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46%) 오른 6만3200원에 거래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4800원(5.12%) 오른 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축 신호에 폭등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71달러(8.33%) 오른 배럴당 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상평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이전보다 10원 내린 리터당 1245원으로 고시했다. 상평주유소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른 곳보다 1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며 최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서구에 위치한 달서주유소에 잠깐 동안 최저가 자리를 내줬지만 리터당 가격을 10원이나 내리며 최저가를 경신했다. 상평주유소에 이어 대구의 달서주유소가 리터당 1249원, 대구 달성군의 구름주유소가 125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경북 구미의 해평주유소로 리터당 2099원에 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현재 휘발유를 1200원대에 판매 중인 주유소는 총 119곳으로 전국의 1% 미만이다. 판매가가 1300원 이하인 주유소는 7023곳으로 전국의 약 58% 수준이다. 전국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374.81원이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리터당 1495.38원이다.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3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월 마지막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2.4원 내린 리터당 1435.1원이라고 1일 밝혔다. 1997년 정부의 유가자유화 정책 이후 사상 최장기간으로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라 소비자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소비자 가격 1435.1원 중 정유사 가격은 437.6원으로 30.5%에 불과했지만 세금은 876.4원으로 61.1%를 기록했다. 유통비용과 주유소 마진 등은 121.2원으로 8.4%로 나타났다.

상표별 살펴보면 알뜰-자영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리터당 1381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형태별로는 셀프주유소 가격이 평균 1386원으로 비셀프주유소보다 57.8원이나 저렴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국제유가는 일시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거래가 마감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0.96달러 오른 배럴당 45.5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46.04달러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전날보다 3.71달러나 상승한 배럴당 48.24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날 대비 3.86달러 상승한 배럴당 52.99달러에 거래를 마쳐 50달러선을 회복했다.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격이 5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1월16일 이후 16일만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북미 석유생산 감소 전망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일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 달러화 강세,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남아있어서 향후 국내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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