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애플' 영원한 1위는 없다… 지난해 삼성-애플 스마트폰 판매량 차이 50만대
'삼성vs애플' 영원한 1위는 없다… 지난해 삼성-애플 스마트폰 판매량 차이 50만대
  • 승인 2015.0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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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애플

[SSTV 이현지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2위 애플과 2배 이상의 판매격차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애플이 7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같은기간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삼성과의 거리를 바짝 좁혀오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5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 "2014년 4분기 휴대폰은 9500만대를 판매했고 태블릿PC는 1100만대 수준이었다"며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다"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량 9500만대를 기준으로 75~79% 가량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동안 7125만대~750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애플은 지난해 10~12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7450만대라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직전분기에 비해 판매대수가 2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간담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수십대 수준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7500만대를 팔았다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체면을 살릴 수 있겠지만 판매량이 7100만~7200만대에 그쳤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게 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애플의 약진에 간이 쪼그라들 판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때는 2011년 3분기부터다. 그리고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애플과의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벌려놨을 정도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해 대화면 '아이폰6'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애플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으로 돌진했고, 애플의 전략은 중국에서 통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선전하면서 직전분기보다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8900만대를 고점으로 2분기 7450만대, 3분기 792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애플은 1분기 4370만대, 2분기 3520만대, 3분기 3930만대를 판매했다. 3분기까진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지만 4분기에 애플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애플이 지금의 기세로 몰아친다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1위 자리는 위태로워 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삼성전자 애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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