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오진혁, 맹추격 역전승으로 금메달… “평정심 유지하려고 노력”
양궁 오진혁, 맹추격 역전승으로 금메달… “평정심 유지하려고 노력”
  • 승인 2014.09.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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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오진혁

[SSTV l 이아라 기자] 피 말리는 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선수 오진혁(33·현대제철)이 소감을 전했다. 

오진혁은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용지웨이(22·중국·세계랭킹 49위)를 세트점수 6-4(27-29 27-30 30-27 28-27 27-26)로 제압했다. 

1·2세트를 내주며 세트점수 0-4로 뒤져 있던 오진혁은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에서 먼저 사대에 오른 그는 10점, 9점, 8점을 쏘며 27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8점이 나오는 순간 오진혁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용지웨이는 5세트 두 번째 화살까지 18점을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녁 안에만 꽂으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고 9점을 맞히면 동점이 돼 슛오프로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용지웨이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8점을 쏘며 1점 차로 밀렸기 때문.

극적으로 역전승을 일궈낸 오진혁은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에 잘 맞지 않기는 했지만 조준기를 조절하고 난 뒤 10점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후 내 흐름대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점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5세트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자신 있게 끌고 가려고 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바람이 약간 있어서 오조준을 할까 고민을 하며 쐈는데 마지막에 8점이 나와서 나도 놀랐다.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또 오진혁은 “선수라면 누구나 개인전 우승이 목표다”며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무리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오진혁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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