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우는 남자’ 김민희 “나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SS인터뷰] ‘우는 남자’ 김민희 “나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 승인 2014.06.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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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화차’로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던 배우 김민희가 ‘우는 남자’에서 모성애 연기에 도전했다. 데뷔 후 첫 모성애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개봉과 동시에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희는 모경과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액션 느와르 영화지만 ‘우는 남자’ 속 모경은 명확하게 표현돼 있어요. 그리고 곤(장동건 분)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단순하게 남성적인 매력이 많은 영화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 남자 배우 분들 많이 만나셨잖아요. 여자 배우도 볼 때가 좀 되지 않았나요?(웃음)”

   

◆ “‘우는 남자’ 스토리가 약하다고요? 여운이 남는 영화다.”

‘우는 남자’가 공개된 후 액션 장면의 진수를 보였다는 평과 스토리가 약하는 두 가지로 양분됐다. 이에 대해 김민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는 재밌게 잘 봤어요. 관객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우선 이정범 감독님의 장기가 액션이다보니 그 점이 부각이 됐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그림이 나온 것 같아요. 물론 그 안에 드라마가 잘 녹아있어요. 그래서 영화가 더 깊어지고 배우들의 눈빛이나 감정의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볼 수 있죠. 드라마의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도 있는데 두 시간 안에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죠. 하지만 그건 비밀로 할래요.(웃음) 기대감이 더 크거든요.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영화인 것 같아요.”

이어 그는 ‘우는 남자’ 속 모경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모경 자체가 매력이기보다는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대한 갈망이 컸어요. 처음부터 갈등을 갖고 시작하잖아요. 그렇게 시작하는 인물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거든요. 감정이 깊고, 힘들고 아픈 감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변화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은 명확한 아픔이기도 했고요. 그 안에서 그냥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조금씩의 변화를 주는 게 재밌었죠. 특히 모경이 오열하는 장면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순간만큼은 모경이 엄마로서 가장 솔직한 모습이기를 바랬거든요. 엄마로서 가진 아픔이 터져 나와야만 관객들에게도 모경의 진심이 전달될 거라고 생각했죠.”

   

◆ “연기생활, 정말 오랫동안 하고 싶다.”

모델로 출발해 본격적인 배우활동을 시작하면서 ‘충무로 최고의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졌던 김민희. 하지만 대중들은 한동안 그의 연기력을 논하기보다는 겉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 시작했을 때 연기를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운 좋게 너무 이른 시기에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됐고 책임감도 없었죠. 그런데 대중들로부터 바로 평가를 받게 되니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돼더라고요. 그런데 ‘굿바이 솔로’ 촬영하면서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됐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자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죠. 어떤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냐고요? 도전을 멈추고 싶지는 않아요. 특별한 기준도 없어요. 다만 열심히 하고 싶을 분이죠.”

인터뷰 말미 김민희는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 같은 것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더불어 관객들에게도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다 보면 나만의 색깔이 완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는 남자’는 상반기 최고의 한국영화 대작 중 하나임에도 흥행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희만은 ‘화차’ ‘연애의 온도’에 이어 좋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김민희의 말처럼 10년 후 그의 색깔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김민희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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