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M 이민우 “서른여섯, 남자의 나이로 걸어가고 있다”
[SS인터뷰] M 이민우 “서른여섯, 남자의 나이로 걸어가고 있다”
  • 승인 2014.02.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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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이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장민혜 기자] 때로는 섹시했고,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에 설레기도 했다. 카리스마 넘치다가도, 눈이 다 접히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90년대 후반 등장해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름을 들으면 ‘은빛 쿨워터’를 떠올리게 하는 그룹 신화 이민우, 또는 M 이민우의 이야기다.

이민우는 지난 3일 5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M스타일 M+TEN’을 발표, 타이틀곡 ‘택시’로 돌아왔다. 그룹 활동은 신화 모든 멤버의 군 복무 이후 이뤄졌지만, 솔로 활동은 5년 만에 돌아온 것이기에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았다.

“군 복무를 해야 할 시기가 와서 M에 대한 활동을 접어뒀었어요. 신화로 다시 의기투합해서 컴백하자는 말이 나왔을 때 솔로 활동에 대한 앨범 구상은 접고 신화 활동에 집중했죠. 지난해가 M으로서 10주년이었는데 스페셜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을 많이 두고 작업하다 보니 올해로 미뤄졌었어요. M 11주년, 신화 16주년을 맞이하고 그 기간 중 반 이상을 신화 활동에 집중해서 M과 그룹의 차이는 크게 못 느껴요. 팀의 해체나 불화설이 없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어요. 몇 년까지 그룹 활동을 하겠다고 못을 박기보다 죽을 때까지 계속할 것 같아요. 그 안에 M도 속해 있는 거죠.”

군 복무 이후 멤버들은 그룹 음악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신화방송’ 등 오랜 시간 다져온 우애를 드러냈다. 오랜 기간 팬들은 M으로서의 이민우를 만나기 원했다. 솔로 이민우로 돌아오며 팬들의 응원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응원도 달랐을 것 같지만 처음 솔로 앨범을 내던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고 밝혔다.

“멤버들 응원이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아요. 노래 듣고 뮤직비디오 보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늦게 보더라도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죠. 멤버 중에서는 전진이 살갑고 정이 많아서 가장 응원을 많이 해줍니다.”

신화는 우리나라 대표 ‘장수 아이돌’이자 다른 보이 그룹들이 되고 싶은 롤모델이다. 오랜 시간 다져온 그들의 우애는 다른 그룹의 본보기가 되기에 적합하다. 롤모델로 남을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이민우는 ‘숙소 생활’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신화의 장수 비결은 숙소 생활이죠. 숨기지 않고 담아두지 않았어요. 멤버들끼리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둬도 빨리 해결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빨리 풀었죠. 멤버 한 명이 잘 되면 그 멤버를 질투하는 게 아니라 계속 올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세의 축이 가면 다른 멤버들이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멤버 부모님까지 챙기는 섬세함이 있어야 해요. 신화는 부모님들 생신부터 기념일까지 다 챙겨요. ‘내가 제일 최고야’, ‘내가 제일 잘 났어’ 하는 걸 버려야 해요. 팀을 위해서 어떤 걸 하면 좋을지 고민해야 오래 갈 수 있죠.”

신화는 오는 3월 22, 2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6주년 콘서트 ‘Here(히어)’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데뷔 기념일인 3월 24일이 있는 3월마다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자 데뷔 기념 콘서트를 개최해 온 신화는 올해도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중인 앤디를 제외한 다섯 명이 무대에 오른다.

“앤디가 자숙 중이라고 16주년 콘서트를 피해 가는 건 그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부딪히고 싶었어요. 앤디만 빼놓고 다섯 명이 하는 게 아니라 앤디를 생각하는 그림이죠. 이 자리에서 앤디를 위해 콘서트를 어떻게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는 3월이 되어서야 와 닿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앤디와 함께하는 신화 앨범도 발매 예정이에요. 신화는 여섯 명인데 앤디가 없으니 이가 빠진 느낌이네요.”

15년이 넘는 시간 신화는 많은 것을 함께했다. 때로는 힘든 길도 걸어야 했지만, 그들은 무너지지 않았고 함께 웃었다. 그리고 이들의 곁에는 긴 시간 힘을 낼 수 있게 해준 팬들이 있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많이 도와주려는 팬들의 흔적을 모니터링해보고 감사해요.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하는데 그 자유로움의 답을, 고마움의 선물을 팬들이 해주려는 게 고맙죠. 어린 나이일 때는 팬이 많으면 좋고, 없으면 서운했어요. 지금은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소중하더라고요. 그 고마움에 답하는 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해요.”

   
M 이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 “기회 된다면 제2의 신화 만들고 싶다”

타이틀곡 ‘택시’는 프로젝트 팀 Split의 작곡에 이민우가 작사를 더한 디스코·펑크 스타일의 곡으로, 모던 라이브 사운드로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 또 신화 멤버 에릭이 랩 메이킹과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샘 해밍턴, 유민상, 김준현이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택시’는 2009년 ‘미노베이션’ 앨범에 수록하려고 했던 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묻힐까봐 아껴뒀어요. 다음 솔로 앨범에 넣으려고 했죠. 이번 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은 R&B 곡이 있어요. 용감한형제와 작업했던 곡이에요. 수록 언제 하냐고 연락 계속 오더라고요.(웃음) ‘택시’는 2009년 했던 곡이랑 지금 버전은 같아요. 보컬은 살리고, 편곡만 레트로적인 느낌을 채우려고 미국 작곡가들과 함께해서 어쿠스틱 리얼 소스 사운드를 넣었죠.”

타이틀곡 ‘택시’는 누워서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술 취한 이민우는 술에 취한 모습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에 다시 눕기까지 그 안에 벌어지는 일은 ‘택시’에 얽힌 해프닝이다. 일명 ‘액셀러레이터 춤’은 발을 까딱거리면서 최대한 몸의 힘을 빼고 발을 움직이는 게 포인트다. 또 다른 춤은 팬이 이름을 지은 ‘꿀렁꿀렁춤’. 이외에도 이민우는 ‘쓰담쓰담춤’, ‘핸들춤’ 등 택시에 술 취해 탄 사람처럼 무대 위 연기를 펼친다.

“M으로서는 이전 무대를 통해 강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드렸었죠. 이번 곡 퍼포먼스는 연륜이 더해져 무대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 같아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보다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게 ‘택시’ 퍼포먼스의 매력이죠.”

술 취해 탄 택시 안에서 만난 택시걸을 그리워하고 다음 날 술 깨고 난 후 그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 아리송해하는 내용이 마치 실화를 담은 것 같아 사실이냐고 묻자 그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사소하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악기 소리처럼 들려요. ‘노트북’이란 주제를 생각했을 때 그에 관한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생각했죠. ‘택시’는 멜로디 때문에 이 주제가 떠올랐고, ‘택시’를 취한 상태의 보컬로 녹음한다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가사에 모든 걸 표현할 순 없어서 전개가 빠르지만, 술 취해 탄 택시에서 만난 택시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에요.”

노래에서 퍼포먼스까지 ‘과연 이민우’답다 싶었다. 같은 그룹 에릭, 앤디 등은 오랜 기간 활동해온 경험과 음악적 재능 등이 합해져 후배 그룹을 양성했다. 프로듀싱 능력까지 뛰어난 이민우에게 후배 양성 계획이 있냐고 묻자 “시기가 이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남다른 무대 위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다들 후배 양성할 거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성격상 많이 조심해 하는 편이라서 부딪히고 만들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아요. 준비 잘 해서 ‘이거다’ 싶은 순간이 오면 좋은 친구들을 만나 후배를 내놓을 계획은 있어요. 제2의 신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M 이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 “남자 나이 서른여섯이란…”

‘전주 춤꾼’으로 이름을 알리던 이민우는 스무 살, 청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신화로 데뷔했다. 막 성인의 문턱에 들어선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난 너를 포기할 수 없어”를 외치던 그는 어느덧 데뷔 16주년을 맞이했고, 서른여섯이 되었다.

“서른 중반을 넘어서서 남자의 나이로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0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정성 있게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요. 주어진 일들이 마냥 일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에 소중히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20대에는 기계처럼 일했었고, 지금은 여유롭게 신중히 일하고 양보도 많이 하게 되었죠.”

삼십 대 중반임에도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유지하며 10대부터 또래 30대를 넘는 다양한 팬층을 섭렵한 이민우에게 동안 비결을 묻자 “마음가짐”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 못 하겠어’, ‘힘들어’ 하고 내려놓으면 금방 늙는 것 같아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장난치는 건 똑같아요. 나이가 들었다고 조심히 행동하는 건 있지만, 눈치 보면서 하는 건 아니에요. 아이돌 대표로서 사고뭉치 아이돌로는 이름이 많이 올라서 두렵진 않아요.(웃음)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바쁘게 지내면서 건강관리를 잘 해요. 나이는 들었지만, 외적으로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나잇대에 동안 아닌가요?”

이민우를 지켜보니 참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음악적 작업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다. 특히 신화 화보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민우의 모습에서는 오랜 기간 운동으로 가꿔온 탄탄한 몸매가 돋보인다. 바쁜 생활 속에도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랑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대단하다 싶었다.

“몸 균형을 잡을 때 30대가 중요해요. 이 시기에 잡지 않으면 여성이나 남성 체형이 바뀌죠. 스스로 가꾸기 위해 2005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도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관리해야 건강해지고 동안을 유지한다고 생각해요. 지나친 음주나 흡연 등은 많이 피하는 편이죠.”

일부터 자신에 관한 것까지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지만 삼십 대 중반이라면 가정을 꾸릴 계획도 궁금해진다. 이른 나이에 조카를 얻게 돼 아기를 보면 작은 손, 발이 예쁘다고 말하는 이민우의 모습을 보니 신화, M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게 된다.

“서른여섯 살이면 결혼할 나이죠. 배우자로 삼을 만한 여성에 대해 생각은 있어요. 어렸을 때는 이상형이라고 하면 긴 생머리에 눈이 크고, 외적인 것만 이야기했었죠. 지금은 내적인 걸 많이 봐요. 선처를 베풀 줄 아는 그런 성격요. 가족에게 잘하고, 건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얼굴보다는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연애하면 불안하기도 하고, 무서워요.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신경을 못 쓰게 되고, 일에 모든 걸 투자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미안해지더라고요.”

바쁜 모습으로 지금은 솔로로, 곧 그룹으로 돌아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이민우에게 2014년을 맞아 소망을 물었다.

“2014년은 뜻깊고 즐거운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앨범 활동도 하고, 그룹 활동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등을 무리 없게 하는 게 목표예요. 결혼요? 결혼은 올해도 안 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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