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플랜맨’ 한지민 “단아한 이미지? 다른 것도 많아요”
[SS인터뷰] ‘플랜맨’ 한지민 “단아한 이미지? 다른 것도 많아요”
  • 승인 2014.0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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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픈 배우 한지민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플랜맨’(감독 성시흡)에서 유소정 역을 많아 열연을 펼친 배우 한지민은 데뷔 때부터 ‘단아함의 대명사’로 통했다. 이런 그가 ‘플랜맨’ 속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대중들에게 인식되던 한지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사실 제 실제 모습은 극중 유소정과 많이 비슷해요.(웃음) 꼼꼼하거나 깔끔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가끔은 어머니가 ‘시집가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느냐’고 물으시며 걱정하시죠. 영화를 본 주위 분들은 ‘드디어 한지민의 실체가 밝혀지는 영화가 나왔다’고 애기하더라고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픈 배우 한지민 ⓒ SSTV 고대현 기자

◆ 데뷔 12년 차 “연기적 갈증 존재하더라.”

앞서 말했듯이 한지민에게는 데뷔 때부터 ‘청순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그는 의도적으로 작품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비슷한 캐릭터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연기를 하고픈 갈증이 심했어요. 그동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무엇인가를 찾아 도전하고 싶어요. ‘플랜맨’ 속 소정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엉뚱하고 독특한 역할이어서 더 끌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청순함이나 단아함이 강조된 작품을 고르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데 영화보다는 덜 열려있는 편이라 비슷한 여자캐릭터가 맡은 경우가 많아지게 된 거죠.

“30대가 되면서 ‘여배우’라는 직업에 익숙해지고 있는 거 같아요. 두려움 앞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정재영 선배님이 ‘끊임없이 노력하면 나이가 들수록 빛이 나는 법이다’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고 ‘30대를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열심히 해야겠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픈 배우 한지민 ⓒ SSTV 고대현 기자

◆ “정재영과의 호흡, 한 마디로 최고.”

한지민은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서 정재영의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플랜맨’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영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제가 선배님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출연하는 작품을 볼 때마다 매번 색깔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플랜맨’ 속 한정석이라는 인물과 너무 잘 맞을 것 같았죠. 막연하게 함께 연기하고 싶은 선배님이였는데 이번에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에요. 참, 정재영 선배님이 현장에서 저를 여신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제는 땅으로 내려와야 할 것 같아요.(웃음)”

한지민은 영화 속에서 색다른 변신에 도전함과 동시에 UV가 작사 작곡한 ‘개나 줘버려’ ‘플랜맨’ ‘유부남’ ‘삼각김밥’ 등 다양한 노래들에 도전했다.

“소정이는 인디밴드 설정이므로 노래에 대한 부담이 매우 많았어요. 실제로 악기도 잘 다루지 못하는 편이여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다행히 UV의 뮤지 씨가 인디밴드의 느낌을 잘 살려서 곡을 만들어줬고, 연습이나 녹음 때 많은 부분에 도움을 줬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타는 제 손에 익어야 할 것 같아서 촬영 전에 기타 연습을 하기 시작했죠.”

인터뷰 말미 한지민은 “우리 주변사람들은 극중 정석이나 소정처럼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거부감이나 그런 편견을 갖게 된다. 그런 편견 자체가 옳지 못하는 얘기를 ‘플랜맨’은 하고 있다”며 영화 속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한지민. 그가 오는 5월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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