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탑독, “들어와,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지?” ②
[SS인터뷰] 탑독, “들어와,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지?” ②
  • 승인 2014.0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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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덤엔터테인먼트(위에서부터 곤, 낙타, 비주, 상도)

[SSTV l 장민혜 기자] 지난해 10월 데뷔, 첫 번째 미니앨범 ‘말로해’로 강렬하게 대중들에게 파고든 탑독은 두 번째 미니앨범 ‘아라리오 탑독’의 타이틀곡 ‘들어와(Open the door)’로 강렬하면서도 지난 앨범보다 부드러워진 이미지로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들어와’는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다가오라는 가사를 담은 만큼 탑독 멤버 13명의 솔직한 모습을 들어봤다.

13명이라는 인원인 만큼 탑독은 숙소를 나눠 사용한다. 6, 7명씩 나눠 두 개의 숙소를 이용하는 것.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은 인원인 만큼 평소에도 다양한 일이 있을까 물어봤지만 “숙소에서는 잠만 잔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연습을 마치고 온 후 잠만 자는 곳으로 이용 중이란다. 숙소에서 별 추억이 없는 이들이 평소 바라보는 시선으로 멤버끼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아톰은 여자 앞에서 애교스럽고 모습이 달라요. 여자들이 그런 매력에 혹하는 것 같은데 걸려들면 큰일 나요. 귀여운데 그게 별로이면서도 매력이죠.”(비주)

“상도 형은 무대에서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지만, 평소에는 계속 웃고 착해 보여요. 무대와 일상생활의 차이를 팬분들이 알아주셔서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아톰)

“제니씨 형은 말재주가 뛰어나요. 여자들은 보통 말 잘 하는 남자를 예뻐할 수 있겠지만 안 좋아할 수도 있죠. 말 잘하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상도)

“야노의 팬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어요. 야노가 막내여서 그런지, 무대에서의 모습이나 외적으로 성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야노의 팬이라면 성장하면서 지켜보며 뿌듯할 것 같아요.”(제니씨)

“곤 형은 여성분들에게 상냥해요. 말을 풀어서 길게 많이 하는 게 있어서 가끔 피곤할 때도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풀어서 설명해주는 게 위안이 되고 안정을 줄 수 있지 않나 싶어요.”(야노)

“낙타는 예측을 벗어난 매력이 있죠. 키가 크고 훤칠한 외모에 점잖을 것 같지만 성격을 보면 청개구리 같은 매력이 있어요. 엉뚱하고 사 차원적이죠.”(곤)

“한솔이는 여자들이랑 더 빨리 친해지는 것 같아요. 여자에 대해서 남들이 미처 모르는 부분을 빨리 알아서 세심하게 잘 챙겨주고 배려심이 깊은 것 같아요.”(낙타)

“서궁 형은 활발해서 어디 가서도 꼭 살아남을 것 같아요. 모든 사람에게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해주지 않나 싶어요. 게다가 목소리도 아름다워서 더 성숙해지면 깊은 감성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을까 싶어요.”(한솔)

“P군 형은 첫 인상과는 다르게 무심하게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항상 잘 웃어주고 동생들 말 잘 들어줘요.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나서서 다 풀어주려고 하는 것도 있죠. 여자분들 앞에서 말이 많은 것도 매력이죠.”(서궁)

“키도는 자기 할 일 정말 열심히 해요. 하루하루를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살아요. 다음날 지구가 멸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성도 좋아요.”(P군)

“호준이는 제가 봤을 때 사투리가 매력적이죠. 인터뷰 갈 때마다 사투리로 말하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키도)

“제로는 무대와 무대 아닌 곳이 달라요. 무대에서는 총 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인데 무대가 아닌 곳에서는 애교도 있어요.”(호준)

“비주는 저랑 94년생 동갑이에요. 친구로서 봐도 귀여운 것 같아요. 앙증맞고 가끔 도가 지나칠 때가 있지만.(웃음) 그래도 귀여워요.”(제로)

   
ⓒ 스타덤엔터테인먼트(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톰, 제니씨, 야노, 서궁, 제로)

▶ 탑독이 말하는 ‘넌 이건 좀 아니야’

여심을 사로잡고 마음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멤버들의 장점을 말하는 도중에도 탑독 멤버들은 서로 폭로전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탑독 멤버들의 본격적인 디스전이 궁금해졌다. 탑독 멤버들이 말하는 ‘넌 이건 좀 아니야’는?

“아톰은 쇼핑을 많이 해요.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때도 있어서 조금만 줄이라고 말을 하죠.”(비주)

“상도 형 같은 경우에는 딱히 고칠 점은 없어요. 인원이 많다 보니 연습을 나눠서 하는데 상도 형 춤추는 걸 보는데 웃기더라고요. 춤을 좀만 더 연습했으면 좋겠어요.”(아톰)

“숙소 생활에서 저만큼은 제니씨 형을 돕고 있는데 제니씨 형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그 끈을 놓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숙소 생활에서도 돕는 건 없을 예정입니다.”(상도)

“야노는 사람 말을 경청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듣긴 듣는데 안 고치더라고요. ‘말로해’ 파트에서 핸드 마이크를 쓰게 됐거든요. 파트를 주고받는 게 있는데 리허설 때는 알겠다고 해놓고 안 하더라고요. 팬 미팅 때도 깜박했어요. 대답은 잘해요.(웃음)”(제니씨)

“다 같이 나갈 시간에 혼자서 다른 곳 가 있고 그럴 때가 많아요. 말을 짧게 해도 되는 걸 굳이 길게 말해서 30분 동안 말하더라고요. 여성들에게는 매력이지만 남자들에게는 그게 단점이지 않나 싶어요. ‘Simple is best’죠.”(야노)

“낙타는 아프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딱히 티를 내지 않아요. 친해서 알긴 하지만 혼자 앓고 있는 걸 자주 봤어요.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요.”(곤)

“한솔이도 고민 있거나 힘든 일 있을 때 혼자 끙끙 앓고 있더라고요. 멤버들에게 편히 털어놓고 앓는 모습을 안 봤으면 좋겠어요. 대화하기 싫을 땐 이어폰을 끼고 말을 안 하더라고요.”(낙타)

“서궁 형은 매우 시끄러워요. 서궁 형이랑 저랑 같이 있으면 둘 다 시끄러워서 굉장해요. 우리 조금만 음 소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시끄럽죠.”(한솔)

“P군 형은 지금까지 한 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더라고요. 고칠 점은 딱히 없어요. 형으로서 잘해주고 있어요.”(서궁)

“키도는 장점이자 단점인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서 단점도 열심히 사는 거라 문제예요. 어느 글을 읽었는데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과로사한다더라고요.(웃음)”(P군)

“호준이는 없는 것 같아요. 춤도 잘 추고 얼굴도 잘생기고. 아, 키가 좀 작다는 것?”(키도)

“제로도 야노처럼 말을 안 들어요. 안무 동선에 대해 둘 다 예민하거든요. 안무 동선에 관해 이야기했는데도 여기 있다가 저기 있다가 하더라고요. 홍길동인 줄 알았어요.”(호준)

“비주는 딱히 고칠 게 없는 것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정신 사나운 거랑 아침에 준비할 때 너무 느린 것이요. 그런 걸 빨리했으면 좋겠어요.”(제로)

   
ⓒ 스타덤엔터테인먼트(위에서부터 키도, P군, 비주, 야노)

▶ “다음날 지구가 멸망한다면 소중한 사람 만나고 싶어”

두 번째 미니앨범 ‘아라리오 탑독’에는 타이틀곡 ‘들어와’ 외에도 ‘아라리오’, ‘알어’, ‘종말론자’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종말론자’다. ‘종말론자’는 후크송 느낌의 클럽튠 댄스 곡으로 일과 공부 등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가사로 쓰였으며 “내일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기자”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노래를 부른 탑독 멤버들은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고 싶어요. 어차피 죽을 테니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요.”(비주)

“좋아하는 여자에게 가서 고백하고 죽는 순간까지 기다릴래요.”(아톰)

“지구가 당장 멸망한다면 집에서 쉴 것 같아요. 가만히 있다가 죽을 것 같아요.”(상도)

“저에게 하루가 주어진다면 정말 제가 원하는 무대에 설 것 같아요. 예전에 갔던 공연장에 가고, 원하는 무대에 설 것 같아요. 그 후에 집에 돌아오게 된다면 가족들과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어요.”(제니씨)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죽을래요. 가족들, 좋아하는 친구들, 스타덤엔터테인먼트 전 직원들. 마지막 날에는 집에서 20년 인생을 정리하다가 맞이하고 싶어요.”(야노)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과나무를 심고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약으로 조용히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멸망하게 된다면 어떻게 죽을지 모르잖아요.”(곤)

“KTX를 타고 고향에 가서 가족들과 있고 싶어요. 만약 교통편이 모두 중지된다면 예전에 살던 자취방으로 가서 같이 대구에서 올라온 형들과 술 마실래요.”(낙타)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찾아가서 고백하고 죽고 싶어요. 만약 만나주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내가 널 좋아했다’고 표시를 하고 싶네요.”(한솔)

“가족들에게 갈 것 같아요. 가족들이 아니라면 열세 명이 지하 연습실에 갇혀 있지 않을까요? 회사에 지하 벙커라고 불리는 연습실이 있는데 못 나와요. CCTV로 다 보고 계시거든요.(웃음)”(서궁)

“시끄러운 음악이 틀어진 곳에 가고 싶어요. 클럽에 가서 마지막이니까 마음껏 즐기다 가자는 생각으로 문 열린 클럽에 가서 마음껏 춤추고 싶어요. 한 군데도 안 열려 있으면 집에서 마지막을 맞이해야죠.”(P군)

“집으로 갈 것 같아요. 빨리 집 가서 가족들이랑 있고 싶어요.”(키도)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미 항공 우주국(NASA)에 가고 싶어요. 아니면 우주로 가고 싶어요. 우주로 가서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네요. 제2의 지구를 찾아 떠나고 싶어요.”(호준)

“저도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나중에는 탑독 멤버들과 함께 종말을 맞이할 것 같아요.”(제로)

인터뷰 내내 13인 13색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탑독은 진지하다가도 때때로 이어지는 멤버간 디스에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말로해’부터 남다른 퍼포먼스와 곡으로 가요계의 문을 두들긴 탑독은 ‘들어와’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13명의 매력에 빠지라고 손짓한다. 올해 신인상과 음악프로그램 1위, 연말 시상식 모든 무대에 서는 걸 목표로 하는 탑독의 매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일명 ‘회전문’ 같은 매력을 지닌 탑독,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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