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백두산'...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승인 2024.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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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에 악용 우려...외교부 "동향 주시"
장군봉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 [사진=뉴스1/평양사진공동취재단]
장군봉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 [사진=뉴스1/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두산이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면서 국내 안팎에선 중국의 동북공정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전날 백두산을 포함한 중국 내 6개 지질공원 등 18개 후보지를 세계지질공원에 포함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된다. 백두산은 4분의 3가량은 중국에, 4분의 1가량은 북한에 속해 있지만, '천지'는 54.5%가 북한 소유이다.

학계와 외교가에서는 백두산이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명칭으로 굳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의) 이번 승인은 백두산의 지질학적 보호 가치에 따라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