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17배 면적’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역대 최대 규모
‘여의도 117배 면적’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역대 최대 규모
  • 승인 2024.02.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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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역대 최대…서울 '금싸라기 땅' 46㎢도

 

[자료=국방부]
[자료=국방부]

국방부가 국민권익 증진을 위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339㎢를 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되는 보호구역은 구체적으로 △군 비행장 주변 287㎢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접경지역 38㎢ △민원이 있는 지역 등 14㎢이다. 

국방부는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민 권익을 증진시키고 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제하더라도 작전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역,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있는 지역 등을 위주로 해제를 적극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 해제구역은 서산 등 7곳이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은 기지 방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기지 방호에 필요한 최소 범위로 보호구역을 축소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46㎢ 지역도 보호구역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이 해제되면 비행안전구역별 제한고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과의 협의 없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축, 건축물 용도 변경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철원 등 4개 지역도 접경지역 보호구역을 해제한다. 접경지역이지만 군사기지와 시설 유무, 취락지역·산업단지 발달 여부 등을 고려했다. 

민원이 있어 해제하는 보호구역에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내 초등학교 지역이 포함됐다. 이 학교는 부지가 인근 보호구역에 저촉돼 개교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보호구역 해제를 통해 올해 8월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군 비행장 이전 민원이 있었던 세종시 연기비행장은 내년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이전될 예정으로, 이번에 연기비행장 보호구역이 선제적으로 해제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어려운 파주 등 4개 지역 103㎢는 일정 높이 이하 건축물의 신축 등에 대한 군 협의를 생략해 보호구역 해제와 같은 효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보호구역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하되, 군·지자체·주민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