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2012 슈퍼모델’ 박기훈 “모델답다는 소리 듣고 싶어”
[SS인터뷰] ‘2012 슈퍼모델’ 박기훈 “모델답다는 소리 듣고 싶어”
  • 승인 2012.11.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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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 SSTV 고대현 기자

[SSTVㅣ국지은 기자] ‘2012 슈퍼모델’ 출신 박기훈을 만났다. 중구 어느 카페에서 만난 그는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한 눈에 들어오는 ‘모델’이었다.

박기훈은 지난 9일 열렸던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슈퍼모델 조아스’로 이름 올린 모델이다. 183cm 신장을 가진 그는 모델에 비해 작은 키지만 다부진 체격, 조금한 얼굴 등 우월한 비율을 뽐냈다.

“‘2012 슈퍼모델’ 선발 당시 정말 한 줌의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름이 호명됐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멍했던 거 같아요. 상을 받고 나서 기쁨이 몰려왔다고 해야 하나, 그때 당시는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겠더라고요.”

7살 호주로 이민 와 14년 동안 그곳에 머문 그는 모델이 되기 위해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적응하는 동안 1년이 걸렸고 아직도 적응중이라는 박기훈은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다른 점은 ‘대중교통’이었어요. 서로 양보가 없다고 해야 할까… 무조건 ‘빨리빨리’라든가 생활 패턴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죠. 그래서 이젠 저도 버스 탈 때 마구 달려가곤 합니다.(웃음)”

   
박기훈 ⓒ SSTV 고대현 기자

호주에 있을 때부터 “모델 해봐라”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 박기훈은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다 중퇴한 후 한국에 와 모델이 되기로 결심했다.

“저는 쇼모델보다는 잡지 화보 모델을 더 하고 싶어요. ‘지큐(GQ)’라든가 ‘에스콰이어’ 잡지 표지에 실리는 것이 저의 꿈이죠. 제가 남자 모델치고 작은 키라 쇼에서는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제 난생처음 깔창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웃음)”

“자신만의 매력이 뭐냐”고 묻자 “차가운 첫 인상과 달리 부드러운 성격”이라며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다고 했다. 외모적인 것을 물어보자 ‘피부색’이라고 자신하는 그는 한 번도 태닝한 적이 없다고.

오랫동안 호주에 살았음에도 한국말을 꽤 잘하는 그지만 완벽히 한국어를 구사하기는 힘들 터. 일부러 발음을 정확히 내려 느릿느릿한 말투로 인터뷰에 임하는 그에게 세련된 외모와 다른 귀여움이 묻어났다.

   
박기훈 ⓒ SSTV 고대현 기자

◆ 나에겐 특별한 2012, 좋은 ‘연기자’가 최종 목표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수많은 선배들의 행보를 이어가고 싶다고 한 박기훈은 롤모델로 ‘조인성’을 꼽았다. 원래부터 조인성 선배님의 필(Feel)을 너무 좋아한다는 박기훈은 모델로 시작해 톱스타가 된 그의 팬이라고 말했다.

“저는 멜로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감성 충만한 연기랄까. 원래 제가 감성적이라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문화생활을 좋아해서 공연, 영화, 전시 등을 많이 보는 편인데 최근 ‘늑대소년’을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생긴 거와 다르게 감성적인가요?(웃음) 그래도 다양한 분야로 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요. 사실 액션 코미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습니다.”

연기자를 꿈꾸는 박기훈은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겸손이 아니냐”고 하자 “이건 ‘슈퍼모델 2012’ 기수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답했다.

“슈퍼모델 대회 당시에도 동성친구들이 저를 많이 따르기도 했고, 심지어 외국 프로모션을 나갈 때 한 중국 남자분이 절 따라오기도 했어요. 뭔가 모르게 저만의 분위기가 있나 봐요.(웃음) 나름 좋습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뭔가가 타고난 거라고 생각해요.”

   
박기훈 ⓒ SSTV 고대현 기자

이상형에 대해 묻자 “귀엽고 섹시한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는 사실 이상형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제가 키가 크다고 큰 키를 원하거나 그렇게 정해진 스타일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쿨한 성격에 한결같은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첫 느낌이 중요한 것도 아니에요. 오랫동안 보면서 감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에게 2012년은 정말 특별한 한해지 않을까 싶다. 2012년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그는 이번 해를 어떻게 마무리 짓고 싶을까?

“아무래도 슈퍼모델에 선발된 이번 해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도가 남달라요. 그렇지만 대회도 끝났고 솔직히 빨리 잊혀 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박기훈’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준비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두르지 않고 기초부터 탄탄히 쌓고 싶습니다.”

최종목표는 ‘연기’이지만 ‘슈퍼모델답다’라는 소리를 꼭 듣고 싶다는 박기훈은 겸손한 신인의 마음으로 차근차근 연예계에 발돋움 하고 싶다고 포부를 알렸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쌓은 박기훈이 언젠가 훤칠한 외모의 ‘명품배우’로 거듭나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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