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로또 당첨자 “내 아내가 로또였다” 가슴뭉클한 사연 공개
26억 로또 당첨자 “내 아내가 로또였다” 가슴뭉클한 사연 공개
  • 승인 2012.10.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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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홈페이지 캡처

[SSTVㅣ노상준 인턴기자] "내 아내가 로또였다".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중년 남성이 아내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감동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모 씨는 로또 517회 추첨(2012년 10월 27일)에서 1등에 당첨돼 당첨금 26억5905만7725원을 받았다.

이모 씨는 지난 29일 오후 자신에게 로또 1등 번호를 추천해준 로또복권 전문업체 사무실에서 당첨 축하 인터뷰를 가지며 “아내가 없었다면 오늘의 로또 1등 당첨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아내 덕분이라고 말했다.

세금을 제외하고 그가 실제로 받은 당첨금은 18억1456만9015원. 이 씨는 이 금액을 한 통장에 다 넣지 않고 10억원과 나머지 금액 8억 1천4백만원을 각각 두 개의 통장으로 나눠서 입금했다.

이 씨는 “첫 번째 통장은 저를 위해 다른 하나의 통장은 아내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며 “농협 여직원도 아내에게 선물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야 세금도 적게 낸다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 27일 저녁 로또복권 전문업체로부터 당첨확인 전화를 받았다. 이 씨보다도 기뻐했던 사람이 바로 아내. 이 씨의 아내는 너무나 흥분되고 기쁜 나머지 당일 저녁부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씨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내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느 날 이 씨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전치 10개월을 당했다.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완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생활과 재활치료에만 수년이 넘게 걸렸다.

이 씨는 사고이후 중견기업의 산업 기술자로 꽤 높은 연봉을 받고 다녔던 직장을 잃었고 이 씨의 아내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남편의 치료와 간병을 위해 전념했다.

재활기간 동안 사지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씨의 아내는 목욕부터 배변과 먹는 것까지 모든 걸 옆에서 챙겨야 했다. 아무리 남편이지만 결코 쉽지 않는 장기간의 병수발. 아내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이 씨는 “못난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고마우면서도 늘 미안했었는데 이렇게 로또 1등에 당첨되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가장으로서 어깨 펴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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