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당기순익 38.2% 늘어난 19.5조원…이자익 44.2조원
국내 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 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조2000억원)보다 28.5% 늘어난 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1~3분기) 당기순이익은 19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다만 지난 2분기(7조원)와 비교해서는 1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순이익 추이는 이자수익 자산(대출 등)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1,000억원) 했으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의 감소(9,000억원)와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7,000억원)한 영향이다.
3분기까지 이자이익은 4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 분기(1조4000억원) 대비 44.2% 증가했다. 2분기 중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고,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이자수익 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과 ROA(총자산이익률)·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