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나서 난리인데'…"캐나다 와주세요" 테일러 스위프트에 트윗한 캐나다 총리
'산불 나서 난리인데'…"캐나다 와주세요" 테일러 스위프트에 트윗한 캐나다 총리
  • 승인 2023.07.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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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SNS 캡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위터에서 톱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자국 공연을 요청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솔직한 팬심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캐나다가 최악의 산불 시즌을 겪고 있는 상황에선 다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프트는 트위터에 새로 추가된 월드 투어 지역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캐나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답글에 "안녕, 나야(It's me, hi)"라는 인사와 함께 "캐나다의 여러 곳이 당신을 원하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잔인한 여름(cruel summer)을 만들지 마세요. 우리는 조만간 당신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공개 '구애'했다.

'안녕, 나야'는 스위프트의 노래 가사, '잔인한 여름'은 그의 노래 제목이다. 가사와 제목까지 인용해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캐나다에서도 공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곧 트뤼도 총리를 향한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다.

다큐멘터리 감독 로렌 서던은 트뤼도 총리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캐나다 경제 상황 실시간 업데이트"라고 비꼬았다.

작가 제이슨 제임스는 "패러디 계정이 아닌지 다시 확인해야 했다"며 "그의 소셜미디어 팀 중 1명이 이게 좋은 아이디라고 생각했나 본데, 캐나다의 국제적 명성은 다시 한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캐나다 관광산업이 총리가 직접 나서 공연해달라고 빌어야 할 정도로 안 좋냐", "사춘기도 안 지난 여학생이 우리를 이끌고 있었다" 등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도 많았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산불이나 꺼라, 쥐스탱", "술 취했냐", "스위프트가 그를 알긴 할까" 등 비난으로 그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올여름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할 예정이지만, 캐나다는 일정에 없다.

지난달에는 캐나다의 맷 제네루 의원이 SNS를 통해 스위프트에게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