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최수호 "日 생활 13년간 차별…韓 정체성 잃지 않으려 국악 시작"
'미스터트롯2' 최수호 "日 생활 13년간 차별…韓 정체성 잃지 않으려 국악 시작"
  • 승인 2023.02.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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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방송캡처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방송캡처

일본에서 태어난 최수호가 국악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본선 4차 1라운드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첫 대결은 최수호 대 길병민이었다. 선공에 나선 최수호는 진성의 '그 이름 어머니'를 선곡했다.

선곡에는 이유가 있었다. 최수호는 "제가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13년을 살았다. 일본에서 지내다 보니까 외국인으로서 차별과 모욕, 겪고 싶지 않은 모든 것을 부모님께서 많이 겪으셨다"며 "부모님께서 한국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국악을 권유해주셔서 지금의 최수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말없이 미소 지어주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 곡을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길병민은 연인을 향한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이병철의 '매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성악 전공자답게 압도적인 발성으로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가 끝난 뒤 진성은 "나도 어린 시절에 소리라는 걸 했기 때문에 최수호 씨를 단도직입적으로 평가한다면 전체적인 균형 매치가 잘 된다"며 "길병민 씨는 노래를 들었을 때 감동을 받았다. 어떤 노래든 생명력이 깊게 내포돼있다. 그 생명력을 길병민 씨가 깨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윤정은 "최수호 씨만의 무기가 보인다. 장점을 적절히 잘 사용한다"며 "길병민 씨는 그냥 들이받아버린다. 정면승부"라고 평가했다. 

팽팽했던 대결의 승자는 최수호였다. 그는 1300점 만점에 1266점을 받았다. 반면. 길병민은 1193점을 받아 패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