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CICI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 수상 "내가 천운?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어"
이정재, CICI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 수상 "내가 천운?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어"
  • 승인 2023.0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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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ICI

배우 이정재가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을 받았다.

지난 11일 이정재는 한국을 알린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주최하는 제19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 CICI Korea 2023'에서 '디딤돌상'을 받았다. 2005년부터 매년 초 열리는 이 시상식은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대표 행사로 한 해를 빛낸 인물, 사물, 단체를 선정해 수상한다.

주최 측은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 수상자로 이정재를 선정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발군의 연기력으로K-콘텐츠의 진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고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 '헌트' 감독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인 디즈니+ 오리지널 ‘애콜라이트’ 촬영차 해외에 있는 이정재는 영상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서, 또 어떤 분들은 천운이라고도 말씀하신다”며 “제 연기 인생에 그런 운이 몇 번씩 온 것이 사실이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한다. 흔한 말로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다. 작은 부분이 켜켜이 쌓여 큰 운과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원래 꿈은 크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택시 운전사가 꿈이었다”며 “그땐 택시 운전사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어디든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소득은 되지 않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너무 큰 꿈이어서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인을 통해 CF에 출연하게 되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며 “처음엔 연기가 너무 어려워 혼도 많이 나고 ‘이거 왜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임감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선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싶고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며 “앞으로 많은 해외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볼 걸 생각하면 더 신중하게 작품을 선정하고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정재 외에도 김연아가 주춧돌상을, 황선우가 새싹상을 받았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