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충돌 방어 실험…영화 ‘아마겟돈’이 현실로?
美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충돌 방어 실험…영화 ‘아마겟돈’이 현실로?
  • 승인 2021.11.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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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지난 2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현지시간 23일 오후 10시20분(한국 시간 24일 오후 3시20분) 캘리포니아 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냉장고 1대 크기의 무인 우주선 '다트'를 실은 스페이스엑스(X)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중 소행성 경로변경 실험(DART)'의 이름을 딴 이 우주선은 궤도에 배치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되며, 그 후 몇 시간 후에는 여행 중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태양 전지판을 펼치게 된다.

그 후 약 10개월 동안 지구 인근 소행성 디디모스 주위를 도는 위성 디모르포스를 향해 비행해 내년 9월 말이나 10월 초 디모르포스에 정면충돌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은 소형 우주선을 고의로 소행성과 충돌하게 해 소행성의 궤도를 일부 바꾸는 것이 목표로, 다트의 충돌 과정은 함께 발사된 '리시아큐브'가 기록해 지구로 전송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나사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산 크기의 소행성은 90% 이상이 밝혀졌지만 직경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은 약 40%만이 확인됐다.

이 더 작은 소행성은 2만5000개 정도 있을 수 있으며, 각각의 소행성은 지구를 공격할 경우 전체 지역을 황폐화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은 소행성과의 충돌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공룡의 예와 같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소행성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계획대로 실험이 성공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천체의 궤적을 바꾼다는 의미를 갖는다. 나사 토마스 주르부첸 과학 담당 부국장은 "이번 실험은 지구 방어의 첫 번째 테스트다. 우리가 배우려고 하는 것은 다가오는 위협을 피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소행성에 핵탄두를 장착해 지구를 구하는 영화 '아마겟돈'과는 차이가 있다.

영화에서는 우주선을 탄 비행사들이 소행성에 핵폭탄을 설치해 폭파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