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신풍제약, '25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신풍제약, '25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
  • 승인 2021.11.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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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풍제약

경찰이 의약품 원료사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25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풍제약에 대해 24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거나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25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6월에는 국세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와는 관계 없이 경찰이 별도로 인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대로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을 알리며 주가가 치솟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7월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해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소액주주들이 본사 앞에서 치료제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라며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