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영임, 며느리 김윤지 향한 애틋함 "여자 눈에서 눈물나면 안돼"
'동상이몽2' 김영임, 며느리 김윤지 향한 애틋함 "여자 눈에서 눈물나면 안돼"
  • 승인 2021.11.2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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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싱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이상해-김영임 부부 /사진=SBS '동싱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이상해-김영임 부부가 며느리 김윤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시부모님 이상해(본명 최영근), 김영임 집을 찾아간 김윤지(NS윤지)와 남편 최우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최우성은 집안의 비법이 담긴 무채된장국을, 김윤지는 캘리포니아롤과 필라델피아롤을 만들었다. 두 사람이 양손 가득 요리한 음식을 들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상해-김영임 부부의 집을 찾았다. 

이상해-김영임 부부의 집은 탁 트인 한강뷰를 자랑하는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김윤지는 애교 섞인 말투로 집안의 분위기를 띄웠다. 김영임은 아들 부부를 위해 문어숙회, 잡채, 생선전, 떡, 갈비 등 잔칫상을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상해와 김영임은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며 43년 차 현실 부부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윤지 최우성 부부는 두 사람의 요리를 선보이며 냉정한 평가를 부탁했다. 이상해 김영임 부부는 만장일치로 김윤지의 롤이 더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우성은 요리 대결에서 진 벌칙으로 가족들 앞에서 '이프 유 러브 미'(If You Love Me)에 맞춰 춤을 추며 집안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영임이 최우성을 향해 "남자들은 된장찌개 하나를 끓여도 금방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알아줘야한다"며 "윤지가 시간 내 음식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상해는 김윤지의 건강을 위한 청국장 환과 아들 최우성을 위한 쌀을 준비했다. 이상해는 "쌀의 의미는 윤지를 굶기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라며 "솔직한 얘기로 이 집이 그동안 불안했다. 매일매일 부딪히는 게 계속 세졌다. 그때 윤지가 나타나서 우리집에 웃음꽃이 폈다. 네가 활력소가 됐다. 그래서 고맙다"고 며느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너한테 꼭 부탁하고 싶은 거다. 난 정말 설거지나 청소를 하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 어느날 갑자기 산더미 같은 그릇들을 보고 도와줘야겠다고 도왔는데 허리가 아프더라. 여자들이 힘들구나를 느꼈을 때는 내 나이가 60이 넘었다, 진작 알았으면 다정하게 대했을텐데"라고 후회했다.

이상해의 뒤늦은 진심에 김윤지가 울컥하자 김영임도 함께 눈물을 보이며 "우성아 잘해줘. 여자 눈에서 눈물 나게 하면 안 돼"라고 당부해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생일부터 결혼기념일까지 한 번도 챙기지 않았던 이상해를 폭로하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며 재미를 더했다.

이상해가 “남자 가슴도 아프게 하면 안 된다. 쌍방 똑같다”고 반박하자 김영임은 “정말 중요한 게 우성이가 빼놓으면 안 된다. 내가 결혼한 지 43년차인데 한 번도 내 생일을 기억해본 적이 없다"며 "결혼기념일도 한 번도 지켜보질 못했다. 내가 어느날 누가 초대해서 갔다. 연예인 집인데 3단 케이크 준비해놓고 부부동반으로 모였다. 한참 이야기하다보니 그날 내 결혼기념일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영임은 "결혼기념일이라고 뭐 해달라는 게 아니라 말이라도 기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상해는 "사는 거 하나다. 결혼기념일, 생일 기억하는 건 하나의 액세서리다. 하루하루 즐겁고 '수고했어', '고마워' 이런 말을 할 줄 알면 된다. 그러니까 나 갈게”라고 자리를 떴다.

이상해는 김윤지와 최우성의 비밀연애를 일찍이 눈치를 챘다고 깜짝 고백도 했다. 이상해는 "윤지가 (아들) 집에 자주 왔다 갔다 했잖아. 경비 아저씨가 '여자가 왔어요'라고 해서 경비실에 숨어서 기다렸다. 내가 바보냐. 아내에게는 알면서도 얘기를 안 했다. 언젠가 둘이 결혼하겠지 싶었다. 네(윤지) 아버지와 내가 아는 사이인데 (어른들에게) 얘기도 안 하고 밤늦게 들락날락해? 밤에!"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